통합당 경선 컷오프 반발 무소속 출마 뜻 접어

이인제 전 의원.
이인제 전 의원.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출마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이인제 전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소속 출마를 접고 평당원으로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 전 의원은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논산‧계룡‧금산 선거구 후보로 박우석 전 조직위원장을 단수 공천한데 반발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저는 불법 부당한 공천을 재검토 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고, 재검토되지 않을 경우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그렇지만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보수표 분산을 걱정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이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오늘, 저는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뜻을 받들어 무소속 출마 의지를 거두어들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또 “15년이 넘는 오랜 정치적 유랑을 끝내고 운명처럼 돌아온 당을 떠나지도 않겠다”며 “이제 제가 어디에 있던 나라와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헌신 하겠다”고 강조했다.

“평당원으로 통합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민주정당으로 성장하고, 나라의 번영과 민족의 통일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 전 의원은 끝으로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 부디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심판해주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며 “그동안 저를 도와주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늘 가슴에 새기며 살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논산‧계룡‧금산 선거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박우석 통합당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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