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서구 월평동 거주 30대 남성…5번째 확진자와 경북 성주 출장
8번째, 서구 복수동 거주 30대 남성…5번째 확진자 동료
9번째, 충남 공주시 거주 70대 남성…기존 폐렴 증세
10번째, 서구 거주 30대 남성…6번째 확진자 동료 월평역 역무원

27일 대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7~10번째 확진자 가운데 2명(7·8번째)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5번째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서구 둔산동 소재 산림기술연구원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이다. 산림기술연구원 직원은 총 7명으로, 5·7·8번 확진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현재 산림청은 산림기술연구원 직원의 정부대전청사 출입을 금지했다. 

7번째 확진자는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5번째 확진자와 경북 성주로 출장을 다녀왔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1일 성주에서 확진자의 접촉자와 점심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7번째 확진자는 25일 오전 10시 증상이 최초로 발생했으며, 당일 낮 12시 직원들이 이용하는 둔산동 소재 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26일 오전에는 자가용을 이용해 산림기술연구원으로 출근했다가 10시 15분께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했다. 당일 밤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8번째 확진자는 서구 복수동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남성으로, 22일 오후 6시 최초 증상이 발생했다. 22일부터 27일 새벽 1시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될 때까지 거의 산림기술연구원과 자택에 머물렀다. 

9번째 확진자는 충남 공주시에 거주하는 70대 후반 남성으로 지난 20일부터 폐렴 증상으로 공주의료원에 입원해오다 원래 진료가 예약돼 있던 25일 오전 지인 차를 타고 대전 을지대병원에 방문했다. 이날 선별진료소를 방문 후 입원했다.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을지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10번째 확진자는 서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월평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월평역 역무원(39·여)의 접촉자다. 27일 오전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났고, 현재 충남대 음압병실에 입원 조치됐다. 

이와 관련 시는 전날 월평역을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폐쇄하고 소독했다. 이 시간 동안 지하철은 월평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현재 월평역은 정상 운영 중이며, 직원들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됐다. 

시 역학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신천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개된 동선은 확진자 기억을 바탕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미성년자를 제외한 신천지 대전교회 신도 1만 2335명 명단을 확보하고, 이날 오전부터 신천지 대응(TF)팀을 꾸려 전수조사에 나섰다. 구별로는 ▲동구 1632명 ▲중구 1967명 ▲서구 5691명 ▲유성구 1815명 ▲대덕구 1230명 등이 조사 대상이다. 시는 27일까지 공무원 100명을 동원해 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기침과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을 확인한다. 최근 중국과 대구 방문, 성지순례 경험 등도 묻는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5708명에 대한 전화 조사를 실시, 이 가운데 85명의 유증상자를 확인했다. 시는 유증상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 후 선별진료소 검사를 실시, 무증상자는 향후 2주간 자치구를 통해 능동감시(하루 2번 유선 확인)를 진행한다. 1차 전수조사 결과 연락이 안되는 신도는 질병관리본부와 경찰청 협조를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 조사할 계획이다. 

당일 신천지 대전교인 명부가 유출됐다는 소문과 관련해서는 "질본에서 받은 자료와 서식, 내용 등이 다르다"며 "겹치는 사람도 있지만 겹치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또 "조사할 때 직원들의 핸드폰을 수거하고, 촬영도 못하게 한다"면서 "전수조사가 끝나는 대로 통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7일 오후 대전시가 발표한 7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확진자 기억을 바탕으로 확인된 동선으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수정사항 발생할 수 있음.
27일 오후 대전시가 발표한 8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확진자 기억을 바탕으로 확인된 동선으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수정사항 발생할 수 있음.
27일 오후 대전시가 발표한 9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확진자 기억을 바탕으로 확인된 동선으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수정사항 발생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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