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개발 우선협상 KPIH, 사업수행능력 논란
업체 관계자 "투자유치 등 순조롭게 진행중"

양승조 충남지사. 자료사진.

양승조 충남지사가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PIH안면도'에 대해 "본 계약 체결 전까지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충남도는 사업계획과 수행능력을 1, 2차에 걸쳐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단독 응모한 'KPIH안면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30년 가까이 표류하던 숙원사업의 재추진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진 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PIH안면도'의 사업수행능력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 업체가 9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약 3000억 원을 투입해야 하는 안면도 개발사업까지 병행할 수 있겠느냐가 관건이다. KPIH가 안정적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PIH는 지난해 6월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 본계약 체결 이후 10일 이내에 납부해야만 하는 협약이행보증금을 지각 납부해 법적 시비에 휘말린 전력이 있다.

이와 관련 양 지사는 8일 도청 프레스센터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본 계약 체결 전까지 검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KPIH안면도가) 사업 감당 능력이 있는지 더 확인하겠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단독 응모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지만, 사업추진 여부를 장담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듯, 업체 측은 "모든 것이 순조롭다"는 입장을 밝혔다. 

'KPIH안면도'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과 별개의 사업"이라며 "안면도 개발만을 위한 특수목적 독립법인으로 다른 영향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본 계약 전까지 외국인직접투자유치와 법인 지분 30% 이상 확보 등도 문제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투자자 유치도 무리 없이 순조롭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 사업 본 계약은 오는 10월 예정돼 있으며 'KPIH안면도'는 본 계약 체결 이후 1개월 이내에 100억 원, 1년 내에 100억 원 등 모두 200억 원의 투자이행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는 2025년까지 안면도 3지구 54만 5000㎡ 부지에 콘도와 근린생활시설, 생활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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