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사업 추진 발표
우선 충남 아산에 1000호 공급 목표

(왼쪽부터) 8일 오세현 아산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 권혁문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시행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8일 오세현 아산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 권혁문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시행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가 두 자녀를 출산하면 아파트 임대료를 무료 제공하는 시책을 추진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 공급을 통한 결혼 및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는 5000호 공급을 목표로 오는 2022년까지 우선 아산 지역에 1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900호는 건설형 임대주택으로, 100호는 기존 미분양 아파트나 단독 주택을 매입해 임대할 예정이다. 도비 1068억 원, 국비 389억 원, 기금 504억 원 등 모두 2330억 원이 투입된다.

입주 대상은 예비 신혼부부,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 만19~39세 청년, 저소득층이며 59㎡형(옛 29평)의 월 임대료가 15만 원, 44㎡형이 11만 원 36㎡형이 9만 원이다.

기존 행복주택보다 면적은 상대적으로 넓고 월 임대료는 절반 수준이다. 보증금은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선으로 표준임대보증금과 동일하다.

충남형 행복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입주한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감면 받으며, 두 자녀 출산시에는 임대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거주기간은 기본 6년에서 자녀 출생에 따라 10년까지 연장 할 수 있다.

양 지사는 "정부의 신혼부부와 청년 주거 정책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다 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고 원룸형으로 공간이 협소해 육아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 때문에 충남형행복주택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 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 권혁문 충남개발공사 사장 등은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첫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사업시행자인 충남개발공사에 사업비를 지원하고 전반적인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아산시는 사업 시행 부지를 제공(매각)하며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육아종합지원시설 건축비를 지원하고 시설을 운영한다. 충남개발공사는 건설과 입주자 모집·선정 및 관리·운영 등을 맡는다.

양 지사는 "도비가 상당액 투입돼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꺼이 감수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재원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건설이 완벽한 해결책은 될 수 없다. 하지만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해 혼인·출산 친화적 분위기를 만드는데 단초가 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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