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 문 대통령 “비상한 각오로 임해 달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9일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미세 먼지 해결에 여생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반 전 총장이 지난 달 21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미세먼지 대응 관련 범 사회적기구 운영 방향과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9일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미세 먼지 해결에 여생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반 전 총장이 지난 달 21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미세먼지 대응 관련 범 사회적기구 운영 방향과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9일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미세 먼지 해결에 여생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범국가적 관심사가 된 오늘날 전 국민의 뜻을 모아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구를 발족하게 되어 기쁘면서도 한편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그간 우리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유엔 사무총장직에 올라 10년을 국제사회의 평화, 개발, 인권신장을 위해서 일하는 영예를 누렸다”며 “기후 관련 국제협약 등 주요 국제적 환경 분야에서도 공헌할 수 있었다. 이제 제가 국민들께서 주셨던 성원에 보답할 차례”라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그리고 공직자로서 공익에 기여하는 생을 살아온 제가 다시금 범국가적인 과업을 완수하라는 부름을 받았을 때 이제 저는 남은여생을 기꺼이 이 문제를 위해서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해결을 국민들께서 제게 주신 저의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비장한 각오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고자 한다”고도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새로 출범한 우리 기구는 단기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시기인 12월부터 내년 3월 초에 대응하기 위한 시급히 시행할 방안 논의에 중점을 두고 우선적으로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더욱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단계적으로 그리고 포괄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대통령 직속 기구로, 이날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정부가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한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미세먼지 문제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위원장은 반기문 전 총장이 맡으며, 위원은 정당·산업계·학계·시민사회·종교계·정부·지자체 등을 대표하는 당연직과 위촉직 42명이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위원회에 반 전 총장을 비롯한 위원들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와 성원 속에 출범하는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정부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복합적인 사회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지자체, 학계, 기업까지 사회적 합의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들도 많다”면서 “이웃 나라와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과학적 규명을 통해 원인을 찾되, 경제적·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께서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위원장과 위원 여러분 다짐에 마음이 든든하다”며 “국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내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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