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차기 총리설’ 실현 가능성은
‘반기문 차기 총리설’ 실현 가능성은
  • 류재민 기자
  • 승인 2019.06.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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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이낙연 총리 후임 가능성 ‘솔솔’

충북 출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차기 국무총리로 거론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모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는 모습. 국무총리실 홈페이지
충북 출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차기 국무총리로 거론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모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는 모습. 국무총리실 홈페이지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치권 역시 반 전 총장의 기용 설을 예의주시는 분위기다. 반 전 총장의 차기 총리 임명 여부에 따라 10개월여 앞으로 총선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기문 차기 총리설’은 이낙연 총리의 내년 총선 차출론에 배경을 두고 있다. 내년 총선이 문재인 정부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에서는 이 총리가 선수로 뛰면서 당의 승리를 견인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文 정부 후반기 내각 안정화, 여야 협치 ‘적임자’ 하마평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무난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에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여권에서는 이 총리 후임도 그에 못지않은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는데, 그 적임자로 반 전 총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반 전 총장 측은 차기 총리설과 관련해 “근거 없는 소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집권 후반기로 접어든 문 대통령이 내각 안정화와 여야 협치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지난 3월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당시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문제를 오랫동안 다루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반 전 총장이 맡고 있는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대통령 산하이며, 총리실 소속으로 미세먼지 대책 특별위원회가 별도 운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반 전 총장이 차기 총리로 임명될 경우 자연스럽게 두 기구의 시스템 일원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정치적으로도 반 전 총장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 추천한 인물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라는 점에서 여야 협치와 국민 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해석도 있다.

내년 총선 중원공략 활용 가능성에 의견 ‘분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에 임명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에 임명했다. 청와대 제공

특히 반 전 총장이 충청권(충북 음성) 출신이라는 지역적 상징성을 지녔다는 점은,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중원 공략에 활용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 전 총장이 한때 보수진영 유력 대권 주자였다는 이유 때문이다.

충청권이 그동안 정부와 청와대 인사와 예산 배정에 ‘소외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이 반 전 총장 카드를 꺼내든다면, 중도층을 비롯한 외연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이 지난 대선 당시 보수진영의 유력 대권 후보 때와 정치적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총리에 기용되더라도 총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의 출신지인 충북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몰라도, 대전과 충남, 세종까지 영향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공주‧부여‧청양)은 20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의 ‘차기 총리설’에 “(사실이)아니라고 들었다. 호사가들이 하는 말”이라며 일축했다.

정진석 “아니라고 들었다..호사가들이 하는 말”
박완주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실현가능성 미지수”

여권 내부에서도 친문(親 문재인) 세력 강화를 꾀하려는 구심력이 워낙 강하고, 노영민 실장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천안을)은 “(반 전 총장은)역량이 있는 인물이고,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건)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이 영남이고 현 총리가 호남이다. 당 지도부 2명(이해찬, 이인영)이 충청이고, 대통령 비서실장이 충청이라는 점에서 얼마나 실현가능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모친상을 당한 반 전 총장은 20일 발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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