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21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선정 발표
한밭종합운동장 ‘입지환경, 사업실현성, 경제성 최우수’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오전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부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전 신축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현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새롭게 건설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대전 4개 자치구가 치열하게 유치전을 펼쳤지만 결국 허태정 대전시장 공약인 중구 입지로 결정된 셈. 

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입지환경, 사업실현성, 경제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새 야구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부지선정 이유에 대해 “현 한밭종합운동장 부지는 2만 2000석 규모 야구장을 수용하기에 적정한 면적이며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접근성이 용이하고 기존 부지를 활용한 사업실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용역업체는 오는 7월까지 야구장의 형태, 규모, 상업시설, 편의시설, 운영 방안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확정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2020년 말까지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2021년부터 설계 및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새 야구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날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결정으로 수개월 넘게 계속돼 왔던 자치구간 유치전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삭발과 단식 등 극단적 상황까지 연출됐던 만큼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병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허 시장은 “어제(20일) 구청장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통해 입지결정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대전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자고 합의했다”며 “더 이상 갈등과 분열로 가지 않도록, 평가 점수는 발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구청장들의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 한밭야구장은 지난 1964년 건립된 노후시설로 야구장을 신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 현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문화, 예술, 쇼핑이 가능한 복합시설로 신축하겠다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옛 충남도청사와 보문산까지 연결하는 ‘보문산권 관광벨트’ 공약의 연장선이었다. 

그러나 용역발주 단계에서 허태정 시장이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만 한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른 자치구들이 야구장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동구 대전역 선상야구장,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대덕구 신대동, 유성구 구암역 인근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등 5곳이 후보지로 떠올랐다. 

자치구간 유치전이 과열되자 시는 접근성, 경제성, 도시 활성화 효과, 입지환경, 사업 실현성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하겠다며 선정기준을 제시했고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한밭종합운동장을 새 야구장 부지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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