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86억 원 증액 ’1579억 원’…내달 초 중앙투자심사 결과 나올 듯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본격 추진 여부를 판가름할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결과가 이르면 내달 초 나올 전망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대전시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 8월 완료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행안부는 이달 말까지 대전시가 의뢰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의 심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지자체에 통보해야 한다. 

허태정 대전시장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기존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총사업비 1393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5만 2100㎡, 관람석 2만 2000석, 주차장 1863면 규모로 오는 2024년 말까지 신축 야구장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당초 추정한 예산 규모는 시비 663억 원, 국비 300억 원, 한화로부터 430억 원 등 총 1393억 원이었으나, 지난 8월 행안부(한국지방행정연구) 타당성 조사에서 186억 원이 늘어난 1579억 원으로 조정됐다. 

증액된 사업비에는 신재생 에너지 관련 20여억 원과 광장 조성비,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인증 비용, 고난도 설계에 따른 추가 용역·예비비 등이 포함됐다. 

시는 늘어난 사업비 186억 원을 우선 시비로 반영키로 하고,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심사 통과 후 신축 야구장 기본 설계 절차까지 끝나면, 한국감정원 또는 전문 연구기관에 원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원가 검증에 따라 한화가 투자해야 할 비용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앞서 한화이글스는 지난해 12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에 43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대전시와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국비 지원도 시가 풀어야 할 숙제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야구장 국비 지원 금액이 최대 200억 원밖에 안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심사 통과 등 행정 절차가 끝나면 지역 정치권 등과 협조해 중앙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는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추가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심사가 통과되면 내년부터 설계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용역 기간은 약 15~18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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