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신입생 모집 '불수능' '지방대 기피' 현실로
대학가 신입생 모집 '불수능' '지방대 기피' 현실로
  • 지상현 기자
  • 승인 2019.01.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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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접수 마감결과 경쟁률 국립대 하락 사립대 상승
불수능 영향 상향 지원보다 안정 지원 뚜렷
수도권 학생들, 지방대 기피 현상 가속화되나

대전지역 대학가가 국립대와 사립대로 나뉘어 신입생 모집 경쟁률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불수능 여파로 분석하는 가운데 수도권 학생들의 지방대 기피 현상도 한몫했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대전지역 대학가가 국립대와 사립대로 나뉘어 신입생 모집 경쟁률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불수능 여파로 분석하는 가운데 수도권 학생들의 지방대 기피 현상도 한몫했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한남대 캠퍼스 모습.

대전지역 대학가가 201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에서 국립대와 사립대가 크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국립대는 경쟁률이 감소한 반면, 사립대는 일제히 올랐다. 대체로 불수능 여파로 인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7일 국립대인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정시 가군과 나군에서 전체 1468명 모집에 총 5726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90대 1을 기록했다.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정시모집에서 전체 평균 경쟁률 4.45대 1을 기록했던 충남대는 1년 사이 0.5% 포인트 가량 경쟁률이 줄어들었다.

국립대인 한밭대도 비슷한 양상이다. 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한밭대는 정원내 690명 모집에 2,56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7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861명을 모집해 3500명이 지원하며 4.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이다. 근소한 차이지만 충남대와 한밭대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반면 사립대는 어떤 대학할 거 없이 모두 올랐다. 우송대는 301명 모집에 2385명의 수험생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7.92:1을 기록했다. 4.93%를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3% 포인트 가량 올라 사립대 중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스마트IT·보안전공(다군)과 게임멀티미디어전공(다군), 글로벌비즈니스학과(다군)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배재대학교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평균 6.05대 1(정원 내)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488명 모집에 2951명이 지원한 결과다.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3.55대 1)보다 2.5% 포인트 상승했다. 대전대는 가, 나, 다군 정원내 385명 모집에 3043명이 지원해 평균 7.9대 1 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정원 내에서 3,212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5.46대 1을 보였던 지난해 경쟁률보다 2.44%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남대학교도 568명(정원 내) 모집에 2,830명이 지원해 4.9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정시모집 경쟁률 3.44대 1에 비해 1.5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목원대는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4.32대 1(정원내 모집인원 569명, 지원자 2,456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3.8대 1(정원내 모집인원 619명, 지원자 2,336명)이었다.

이처럼 대학들의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불수능 여파라는 데 이견을 같이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15일 치러진 수능은 예년보다 어렵게 치러졌고 그 결과 만점자들이 대폭 줄었다. 국어와 영어는 만점자가 급감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러면서 상위권의 변별력이 높아졌고 국어나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리고 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상향 지원보다는 안정권 안에서 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그런 전문가들의 예상은 원서접수 결과 적중했다.

여기에 충남대와 한밭대는 줄고 사립대만 학생들이 더 늘었다는 점에서 서울 수도권 학생들의 지역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지역에 있는 학생들은 안정 지원했지만 수도권 학생들은 국립대임에도 지방대라는 점 때문에 지원이 저조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국립대 한 관계자는 "정시가 마지막 기회다보니 지원에 안정성이 최우선되고 특히 수능이 어려워 수험생들이 위축되고 중상위권 학생들의 안정적인 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불수능에 의한 하향 안정지원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수능이 어려워 시험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은 스스로 하향 지원했고, 중상위권에 있는 학생들은 어느 정도 소신지원했다고 보여 진다"면서도 "지역에 있는 학생들은 현실에 맞게 선택한 것과 서울 수도권 학생들이 버텨보자는 심리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각 대학들은 이달 말 합격자 발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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