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등 측근 중용 움직임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양승숙 전 장군, 윤 황 선문대 교수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양승숙 전 장군, 윤 황 선문대 교수

충남도내 공공기관장들의 인선이 본격화되며 “양승조 충남지사의 자기 사람 심기가 시작되는 것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민선 7기 양승조 도정 출범 이후 공석인 공공기관장의 공개모집 공고가 난 곳은 대표적으로 충남연구원, 충남청소년진흥원,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천안의료원 등이다.

앞서 지난 7월 충남평생교육진흥원장에는 조이현 전 당진 부시장이 임용됐다.

조 원장은 양 지사와 같은 천안 출신으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양 지사의 인수위원회인 ‘더 행복한 충남 준비위원회’의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도 참여한 적 있다. 일명 ‘양승조 사람’이 처음으로 도내 공공기관장으로 임명된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감지되며 ‘논공행상’ ‘점령군’ 등의 우려가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것.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재공고’를 통해 2명의 후보자가 선정된 충남청소년진흥원의 경우 도에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데 그 이유가 이미 면접에서 탈락한 특정 인물을 재추천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라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 특정 인물은 양 지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면접심사까지 진행된 충남연구원장도 양승조 캠프의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은 윤황 선문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도 서류·면접 심사를 마친 4명의 후보 가운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과 여성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양승숙 전 장군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 한 인사는 "선거만 끝나면 매번 반복되는 일이 아니냐. 피로감이 가중된다"며 "한 단체의 수장직을 맡아서 얼마나 잘 이끌수 있고 또 이끌어 봤는지 검증하고 따져봐야 한다.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아무리 해도 공공기관장 인사는 '논공행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

한편 도 관계자는 청소년진흥원장 등 인사 잡음에 대해 "아직 결정난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며 "(우리는) 공공기관에 대해 지원·협력 기관일 뿐이다. (윗분들이)잘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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