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서산·당진·아산 돌며 '정권심판' 강조
韓, 보령 찾아 이재명·조국혁신당 싸잡아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나란히 충남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나란히 충남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황재돈 기자.

[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나란히 충남을 찾아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아산 온양온천시장을 방문한 뒤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윤석열 정권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에 떠밀려 도주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 임명 11일만에 귀국했지만, 오히려 공수처 조사를 요구하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며 “여당 비대위원장은 ‘다 해결됐다’며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 다 해결됐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 '대파 논란'과 관련해선 “875원 맞춤 대파를 들고 합리적 가격이라고 얘기한다. ‘가격이 왜 이래’라고 해야 정상 아니냐”며 “물가가 올라 1시간 알바를 해도 사과 하나 사먹기 어렵다. 이게 나라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일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황재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일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황재돈 기자.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두고는 “국민 70%가 원하는 김건희 특검, 대장동 특검을 왜 거부하느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 노래부르지 않았냐”며 “이 정권 때문에 국민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년 만에 이렇게 나라를 망친 정권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도하고, 무관심까지 한 이 정권이 입법권까지 장악하면 무슨일이 벌어지겠느냐”며 “국민을 배신하는 정권이 어떤 책임이 부과되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성일종 지역구 서산서 띄운 ‘친일 심판론’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산 동부시장을 찾아 ‘친일(親日) 심판론’을 띄웠다. 서산은 3선 도전에 나선 성일종 의원 지역구로, 그는 인재 육성과 장학사업 잘 된 사례로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국정실패, 민생파탄, 경제폭망,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완벽한 ‘신(新) 한일전’”이라며 “이 나라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 정치인과 국민들에게 이등박문이 영웅일지 몰라도 대한민국 국민 입장에선 용서할 수 없는 침략자”라며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양성 대표 케이스로 표현하는 사람이 자주국가 국회의원을 해서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한동훈, 조국혁신당 겨냥 “이재명과 손잡는 숙주 정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장동혁 보령서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독자제공.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장동혁 보령·서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극단주의자를 막아야 한다”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과 황운하 같은 사람들이 감옥가지 않겠다고 몸부림치는 이재명 대표와 손 잡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정상적인 정당에서는 주류가 될 수 없고, 정치를 장악할 수 없는 극단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극단주의자들이 생겨나고, 그들이 기성 정당 리더 약점을 보완하면서 숙주 삼아 주류 정치에 등장한다”며 “조국과 위헌 정당 통진당(통합진보당) 후예들은 정상적 정당 체제에서 주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선 “보란 듯이 법원에 출석도 안 하고 있다. 이들이 다수당이 되면 앞으로 사법시스템을 존중하겠나.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끝으로 “저는 우파 정당이지만 부동층과 중도 마음을 얻고 싶다”며 “제가 색깔론을 말 할 사람으로 보이나. 저는 사실을 말하고, 민주주의가 처한 위기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 후 보령시장으로 자리를 옮겨선 “후진 사람에게 후진 방식으로 지배받고 싶나, 아니면 장동혁 같은 사람에게 봉사를 받고 싶나”라며 “우린 군림하지 않는다. 국민을 모신다. 여러분의 공복”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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