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로자 "생계 막막..공사 재개 촉구"
행복청 "15일 건설사측과 공사 재개 협상 할 것"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노동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약 70명은 지난 12일과 14일 3일간 세종시청 앞에서 시위를 열고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사진은 13일 촬영된 공사 재개 시위 현장. 사진 정은진 기자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노동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약 70명은 지난 12일과 14일 3일간 세종시청 앞에서 시위를 열고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사진은 13일 촬영된 공사 재개 시위 현장. 사진 정은진 기자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세종시 4-2생활권 공동캠퍼스 조성을 둘러싼 파열음이 커지는 가운데 공사 재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세종 공동캠퍼스 시공사인 대보건설은 지난 6일 시공비 인상 등으로 공사를 강행할 경우 막대한 손해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공사를 중단했다. [본보 3월 7일 보도 '공사비 갈등…세종시 공동캠퍼스 공사 또 중단'] 

이는 지난해 10월에 이은 두 번째 공사 중단이다.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시공사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물론, 올해 9월 개교를 앞둔 입주 대학까지 모두가 혼란에 휩싸여 있다. 

공동캠퍼스 노동자측 "생계 막막" 공사 재개 촉구

공사가 다시 중단되자 대보건설과 현장 근로자들이 공사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노동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약 70명은 지난 12일부터 3일간 세종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사태 해결을 위한 당국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그들은 "공사비 문제로 현장 공사가 중단돼 당장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라며 "LH는 세종공동캠퍼스 공사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발주 당시 추정공사비가 너무 낮게 책정돼 750억 현장에서 300억 이상 손실이 발생해 더는 공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대학 협의회도 성명문을 통해 "연이은 공사 중단으로 인해 오는 9월 개교를 앞둔 입주 대학과 학생들은 공동캠퍼스 입주 준비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세종 공동캠퍼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복청 전경. 디트뉴스24 DB
행복청 전경. 디트뉴스24 DB

행복청 "15일 오전 건설사 측과 협상 진행할 것"

이런 가운데, 세종 공동캠퍼스 조성사업의 주관청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15일 오전 건설사 측과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세종공동캠퍼스 조성은 LH 세종본부가 공동캠퍼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주관은 행복청인 구조다.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 관계자는 15일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오늘 오전 건설사 측과 공사 재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전 중으로 결과가 나올 계획이며 결과에 따라 자료를 배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도 "오늘 오전 행복청과 협상을 앞두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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