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갑질과 성희롱 일삼아"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공주참여연대)가 성희롱과 갑질 논란을 빚은 공무원 A씨의 충남연구원장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충남연구원 앞에 부착된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의 임명 반대 현수막. 사진 정은진 기자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공주참여연대)가 성희롱과 갑질 논란을 빚은 공무원 A씨의 충남연구원장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충남연구원 앞에 부착된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의 임명 반대 현수막. 사진 정은진 기자

[공주=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공주참여연대)가 성희롱과 갑질 논란을 빚은 공무원 A 씨의 충남연구원장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앞서 충남연구원을 향한 성희롱 발언으로 도청 인권센터로부터 인권교육을 권고받은 충남도청 공무원 A 씨가 해당 연구원의 원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공주참여연대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충남연구원장 후보군 중 유력한 A 씨가 2019년 여성 연구원에게 폐경기 등을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을 했고, 이외에도 고졸보다 못한 박사 등 다수의 갑질을 일삼은 사람"이라 비판했다. 

실제로 ‘도청 인권센터’는 2019년 5월 A 씨의 인권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인권교육을 권고했다. 또 도청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도 성희롱 사실을 인정했고, 도청 감사위원회 또한 같은 해 12월 A 씨에게 ‘견책’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한국노총 충남연구원지부는 지난 2월 19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성희롱·갑질 논란 A 씨의 충남연구원장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공주참여연대는 "공신력 있는 기관들의 결정에 비추어보면 A 씨의 성희롱과 갑질은 충분히 사실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더 놀라운 것은 A씨가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들을 무고죄로 고소하기까지 했다는 사실"이라 강조했다. 

공주참여연대는 또 "충남연구원은 공주시에 있는 충남 소속기관의 하나이자 공주시의 자랑"이라며 "충남연구원을 향해 성희롱과 갑질을 일삼은 사람이 동 연구원의 원장으로 가겠다고 원서를 내는 A 씨의 행위는 공주시민을 욕보이는 일"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공주참여연대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향해 "다시 한번 A 씨의 원장 임명을 단호히 거부하며 공주시민 그리고 충남도민의 명예를 위해 절대 연구원장으로 임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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