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민생토론회서 “직접 챙기겠다” 공약 실천 의지 밝혀
최적 환경과 입지 자랑..“공모 없이 설립해야” 여론 고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장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충남 공약을 언급하며 “충남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세심하게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장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충남 공약을 언급하며 “충남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세심하게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류재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립치의학연구원(치의학연구원) 설립’ 의지를 천명하면서 향후 입지 선정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치의학연구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충남 공약으로 천안시가 강력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장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 서산에 오면서 지난 대선 때 도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다시 한번 돌이켜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첨단국가산단과 국방산업 클러스터 조성, 천안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약속을 드린 것이 생각이 났다”며 치의학연구원 설립이 충남 공약이라는 사실을 공식 언급했다. 

치의학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병) 등이 발의한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도내 시장·군수들이 지난 21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와 도내 시장·군수들이 지난 21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충남도 제공

현재 충남도와 천안시는 치의학연구원 유치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 R&D 집적지구에 설립 부지 5,162㎡를 매입한 상태이다.

특히 천안시에는 단국대 치과병원과 순천향대학병원 등이 있고, 치의학 연구개발 인프라와 줄기세포 조직 재생 분야 글로벌 연구인력을 보유, 치의학연구원 설립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연구원 설립에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공모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전에 뛰어든다면, 대통령 공약을 놓고 지역 간 과열 경쟁으로 번질 우려마저 잠재한 상황.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도내 15개 시군 시장·군수는 지난 2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 지방정부 회의에서 대통령 지역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천안은 국내 최고의 치의학 연구개발 기반과 사통팔달 초광역 교통 여건을 갖췄고, 천안·아산 연구개발(R&D) 집적지구 내 설립 부지까지 확보한 최적지”라며 “다른 시도와 유치 경쟁 등 불필요한 논란 없이 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확정해 국민과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자신이 공약한 ‘치의학연구원’을 언급하며 “충남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세심하게 직접 챙기겠다”고 밝혀 천안시 유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충남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27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 지역공약인 연구원 설립을 둘러싼 로드맵 제시가 늦어질 경우 불필요한 논란과 출혈경쟁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치의학연구원은 공모 없이 최적지인 천안에 설립해 국민과 약속을 지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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