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인터뷰] 충남 서산·태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는 26일 서산시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2년 동안 바보 같다는 소리도 듣고, 지역구를 옮기라는 소리도 여러 번 들었지만 서산·태안을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한기 후보 캠프 제공.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는 26일 서산시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2년 동안 바보 같다는 소리도 듣고, 지역구를 옮기라는 소리도 여러 번 들었지만 서산·태안을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한기 후보 캠프 제공.

[특별취재반 류재민·김다소미 기자]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후보는 26일 “12년 동안 바보 같다는 소리도 듣고, 지역구를 옮기라는 소리도 여러 번 들었지만 서산·태안을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한기 후보는 이날 오후 서산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4전 5기 도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9대 총선부터 2014년 보궐선거,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난 2번 맞대결에서 패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에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아울러 총선 승리로 윤석열 정권 실정을 심판하고 서산·태안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2년간 바보 소리 듣고도 서산·태안 안 떠나”
“성일종 의원 적은 조한기가 아니라 성일종”
“윤 정부, 국민 먹고사는 문제 관심 없는 정부”

조 후보는 “태안은 제가 태어난 곳이고, 서산은 초·중·고를 나온 곳이다. 낙선하는 동안 돈과 시간을 쓰면서 도와준 분들이 있어 떠날 수가 없었다”며 “덕분에 서산·태안 구석구석 잘 알 수 있었고, 비전을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본선 상대인 성일종 의원을 겨냥해 “초선 때 저랑 경쟁했을 땐 크게 쟁투할 일이 없었다. 재선하고 나서 성 의원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며 “성일종 의원의 적은 조한기가 아니라 성일종 의원(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8년 동안 피로감이 있고, 최근 공약 완료율 0% 논란이 있었는데, 피로감과 더불어 유권자들은 ‘8년간 뭐 했느냐’고 되묻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유권자들은 겸손하고 진솔한 정치인을 좋아한다. 성 의원이 스스로 거기에 부합한 지 싶고, 위기의 근원은 본인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소멸 위기 강력한 국가균형발전으로 극복”
“대한민국 먹여 살릴 재생에너지, 서산·태안서 씨앗 뿌려야”
“당·정·청 아우르는 경력 소유자에 기회 한 번 달라”

조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총리 보좌관, 청와대 의전 비서관, 중앙당 원내 비서실장 등 당·정·청을 아우르는 거의 대한민국 없는 경력의 소유자"라며 "이런 경력을 가진 저를 지역민들이 써 봐주시면 어떨까, 기회를 한번 달라"고 호소했다. 조한기 후보 캠프 제공.
조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총리 보좌관, 청와대 의전 비서관, 중앙당 원내 비서실장 등 당·정·청을 아우르는 거의 대한민국 없는 경력의 소유자"라며 "이런 경력을 가진 저를 지역민들이 써 봐주시면 어떨까, 기회를 한번 달라"고 호소했다. 조한기 후보 캠프 제공.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도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는 정부 같다”며 공세를 폈다. 

조 후보는 “역대 최악의 무역적자, 25년 만에 일본에 뒤진 경제성장률, 세수 56조 펑크, 이 지표가 건국 이래 처음”이라며 “이 와중에도 부자 감세 철회할 생각 없고, 서민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없다. 알앤디 예산 삭감도 미래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저는 이름 없는 원외 지역위원장에 불과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는 단식투쟁을 했다. 안 싸울 수가 없었다. 서산·태안은 해안가이고, 과거 유류 피해 사고도 있었다. 이 모든 걸 유권자가 느끼고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또 “농어촌이 망가지고 황폐해지면 지역이 소멸한다. 지역이 소멸하면 대한민국이 제대로 갈 수 없다. 지역소멸을 막는 게 국가의 큰 숙제”라며 “노무현 정부 때 강력한 국가균형발전을 제시해 서부발전 본사가 이곳으로 온 건데. 그런 작업을 하지 않으면 지역소멸을 막을 수 없다. 강력한 국가균형발전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미래 기술은 재생에너지를 얼마나 손쉽게 기술화하느냐에 달렸다. AI나 로봇도 있겠지만, 드론이나 수소 전기차 같은 모빌리티 기술이 향후 세계를 이끌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기술인데, 이런 산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서산·태안에서 씨앗을 잘 뿌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끝으로 “저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총리 보좌관, 청와대 의전 비서관, 중앙당 원내 비서실장 등 당·정·청을 아우르는 거의 대한민국 없는 경력의 소유자”라며 “이런 경력을 가진 저를 지역민들이 써 봐주시면 어떨까, 기회를 한번 달라”고 호소했다.

“고향과 지역 발전, 정치를 누구보다 잘할 자신 있다. 경험과 경력을 갖고 있다. 준비됐으니 써 주십사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조 후보는 충남 태안에서 태어나 서산 서령고와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미경 국회 보좌관,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정책보좌관, 한명숙 국무총리 의전 비서관, 민주당 서산·태안 지역위원장, 대통령비서실 의전 비서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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