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대회의실서 '충남지방정부회의'
산불 예방 대책·국립치의학연구소, 공동 대응 약속

김태흠 충남지사(왼쪽)와 15개 시·군 단체장들이 21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지방정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올해 충남 5대 핵심 방향과 각 지역 현안 점검이 이뤄졌다. 특히 산불예방 기간에 따른 대응책과 국립치의학연구소 공동대응 결의문이 채택됐다. 시장군수협의회장인 박상돈 천안시장은 "각 시군이 단단한 협력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자"고 독려했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왼쪽)와 15개 시·군 단체장들이 21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지방정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올해 충남 5대 핵심 방향과 각 지역 현안 점검이 이뤄졌다. 특히 산불예방 기간에 따른 대응책과 국립치의학연구소 공동대응 결의문이 채택됐다. 시장군수협의회장인 박상돈 천안시장은 "각 시군이 단단한 협력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자"고 독려했다. 김다소미 기자. 

[내포= 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와 15개 시·군 단체장은 2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지방정부회의’를 열고 올해 도정 방향과 각 지역 현안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올해 충남은 농업농촌 구조개혁,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벨리 메가시티,  저출산 대책, 지역균형 발전 등 5가지 핵심 방향을 정하고 도정을 집중할 것”이라며 “다양한 현안 해결을 앞두고 충남 원팀 힘을 모아 나가자”고 독려했다.

박상돈 시장군수협의회장(천안시장)도 “코로나19 이후 재도약을 기대했지만 세계 정세 불안정, 지속적인 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여러 충남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도와 각 시군이 단단히 협력하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화답했다.

이날 도와 각 시군은 산불 예방·진화 대책과 국립치의학연구소 유치를 위한 보고 및 공동 결의문에 서명했다.

지난해 홍성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이후 연달아 금산, 당진, 보령 등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각 시·군은 향후 메뉴얼 마련과 진화 대책 방안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이용록 홍성군수, 박범인 금산군수, 오성환 당진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다소미 기자. 
지난해 홍성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이후 연달아 금산, 당진, 보령 등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각 시·군은 향후 메뉴얼 마련과 진화 대책 방안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이용록 홍성군수, 박범인 금산군수, 오성환 당진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산불 발생 시군 협조 '미숙' 지적
홍성·금산·당진·보령 ‘산불 대처 방안’ 한 목소리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2일 홍성군 서부면과 결성면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언급하며 “지난 10년 간 산불 발생 피해보다 규모가 더 컸다. 두 가지 측면이 아쉬웠다”며 “산불 진화하는데 숙련이 덜 돼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각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협조가 미숙한 부분들도 있어, 각 시군의 협조 체계와 회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홍성 뿐만 아니라, 금산·당진·보령에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각 시군 단체장들은 향후 예방 대책과 진화 대응안을 제시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지난해 산불 발생 이후 후속 조치를 완료하고, 예방 차원에서 산불 발생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지난해 홍성 산불 이후 금산에도 불이 났다.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한 진화에 굉장한 효과를 봤다”며 “광범위한 산림 면적 전체를 드론으로 커버하기 힘들지만, 사람이 가기 힘든 곳에선 상당한 이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지난해 당진도 3일간 진화작업을 펼쳤다. 헬기보다도 호스가 달려있는 진화차의 역할이 컸다”며 “올해 예산을 들여 추가 구매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령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지만, 홍성에 소방헬기가 집중돼 애를 먹었다”며 “각 가정 어르신들이 관행적으로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사고가 날 수 있어 안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산불대응 3단계는 도지사가 지휘권을 갖고 그 이하는 각 단체장들이다. 보고체계와 시군 협조관계를 긴밀하게 구축해 시스템을 확보하고 체제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공약 ‘국립치의학연구소’ 유치 한뜻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충남 지역 공약이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난관에 봉착한 ‘국립치의학연구소’ 유치에 시군 단체장들의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공약 사항인데 공무원들은 형식적인 절차를 우선한다. 경찰병원분원 문제도 그렇고, 몇 번이나 대통령실에 건의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도를 비롯해 각 시군이 하나된 마음으로 우리의 입장을 관련 부처에 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공동 결의문을 작성해 한뜻으로 대응한다면 연구원 설립 추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지사와 16개 시군 단체장은 공동 결의문에 서명하고 공동대응을 약속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