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실국원장회의 기획조정실 업무 보고서 지적
박정주 실장 "연구용역, 처음부터 목적의식 없이 이뤄져"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연구원이 "도정을 뒷받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래 설립 목적과 맞지 않음은 물론, 연구원이 시행하는 학술용역 등의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연구원이 "도정을 뒷받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래 설립 목적과 맞지 않음은 물론, 연구원이 시행하는 학술용역 등의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김다소미 기자.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3일 ‘충남연구원’ 역할과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질책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기획조정실 소관업무인 ‘충남연구원 학술용역 체계 관리사항’을 보고받고 “연구원이 도정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연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정주 기획조정실장은 “21년도부터 23년도까지 총 193건 학술용역 시행 내용 분석 결과, 성과 활용이 미흡한 게 41건으로 나타났다”며 “처음부터 명확한 목적 의식없이 이뤄진 용역 탓”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김 지사는 “연구원은 국책 연구기관인데, 현재로선 우리 도와 따로 놀고 있다. 원래 설립취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연구원들이 도정은 뒷받침하지 않고, 외부 강의를 통해 최대 1억 원 넘게 연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쓴소리했다.

이에 박 실장은 “책임회피성 용역이나 당연히 해야하는 것처럼 진행한 용역 사례가 많이 발생되고 있어 향후 미래 먹거리 발굴과 법령에 따라 필수적으로 행해야하는 용역을 제외하고, 부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단계부터 목적을 고려한 적절한 사전 심의를 강화하고, 국비 공모사업이나 중앙부처 제안 반영 등 진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 성과관리를 통해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동시에 부여하는 쪽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기획조정실은 학술연구용역 결과가 지역 현안 국가정책화 공모사업 대응, 사업발굴 기초, 중장기 비전 및 시행전략 마련 등 충남도 미래먹거리 초석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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