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종환 의원 겨냥 친명계 인사 도전장
국민의힘 공관위, 전략공천 대상지 선정

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 총선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현역인 3선 도종환 의원(민주당)과 도전자인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자료사진.
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 총선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현역인 3선 도종환 의원(민주당)과 도전자인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 공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친명계 인사의 급작스러운 출마 선언부터 상대당인 국민의힘에선 전략공천 대상지 선정까지 변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지난 24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이 부원장은 친명계 현역 의원인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선택해 검증위를 통과했으나, 약 열흘 만인 지난 20일, 친문계인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로 출마를 선회했다.

그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전략상황실장을 지낸 바 있다. 돌연 출마 선거구를 바꾼 것과 관련, 계파갈등 우려와 함께 자객공천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원장은 출마선언에서 “이재명 당대표와 함께 민주당 정부를 주도할 충청의 새로운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총선 승리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이 대표와 함께 정권교체를 이뤄 대한민국의 대전환, 충청의 대도약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선 공약으로는 향후 대선 정권교체를 전제로 한 ‘청와대 청주 이전’을 언급했다.

국민의힘에선 이곳 선거구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했다. 국힘 공관위는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번 연속 패배하거나 당 소속 후보자가 당선된 적 없는 지역구에 후보를 전략공천하겠다는 기준을 발표했다. 충북에선 청주 서원과 흥덕, 청원 3곳이 포함된다.

이밖에 청주 상당 선거구에선 계파 갈등 양상이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났다. 문재인 전 정부 대표 인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자,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이강일 전 청주상당 지역위원장 등은 ‘정권 창출 실패 책임론’을 앞세워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중진 의원이 있는 청주 흥덕 선거구는 초반 당내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다가 다시 경쟁이 붙으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에서도 전략공천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새 인물을 내세운다면 구도가 볼만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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