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시청서 출마 기자회견..."어려운 시기 당에 남아 행동해온 정치인" 강조
행특회계 20조 원 시대 약속...여당의 강력한 추진력, 새로운 도시 가치 구현
행특회계 '읍면'에도 쓰일 수 있도록 법안 개정...지역 내부 균형발전도 도모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이 지난 11일 시청에서 세종을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캠프 제공.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이 지난 11일 시청에서 세종을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캠프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국민의힘 송아영(60) 세종시당 위원장이 지난 11일 세종을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2024 총선 필승을 다짐하고 나섰다.

2018년 세종시장 낙선(2위)부터 2020년 총선 과정 컷오프(김병준 전 후보 전략공천)란 아픔을 씻고 본선 진출과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보람동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해온 지역 국회의원 의석수에 문제인식부터 제기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3차례 총선을 거치며 3명의 국회의원이 한 결과물은 무엇인가"라며 "대통령 집무실 법안(행복도시건설특별법, 2022년 5월)과 국회 세종의사당 관련 법안(국회법, 2022년 9월) 통과 등은 모두 윤 정부 들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확정과 예산(2024년 61억 원) 확보 결과도 예시로 들었다. 180석에 가까운 의석수를 가지고도 민주당 정권은 이뤄내 못한 점을 꼬집었다. 

송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세종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세종시의 실패는 곧 대한민국의 실패란 각오와 함께 여당의 강력한 추진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지역에 대한 진정성과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중앙정치에서 세종의 문제들을 의제화할 수 있는 정치력을 가진 인물, 즉 자신이 세종을 대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대한 '관점' 변화 제안...대한민국 제2수도 청사진 그린다

그는 세종시에 대한 관점 변화를 얘기하며, 대한민국 제2수도로서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약속을 했다.

공공기관 유치와 버스 노선 확충이 답이 될 수 없기에, 경제와 교통,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도록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조치원읍과 면지역 균형발전에도 무게를 실었다. 행복도시 개발계획을 뛰어넘는 다양한 도시 기능 확충이 이곳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송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행복도시특별회계(이하 행특회계) 20조 원 시대를 공언했다. 

지난해 불변가액 8.5조 원이 17.1조 원으로 확대됐으나 이것으론 부족하다는 뜻이다. 2030년까지 가용 예산 8.6조 원 중 절반이 '세종의사당과 집무실'에 쓰이는 만큼, 보다 실질적인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행특회계가 읍면지역에도 쓰일 수 있는 법적 투자 근거도 만든다. 

행복도시건설특별법상 지원 사업 규정은 도로와 같은 생활기반 시설 구축 등 최소한의 영역에 그치고 있는 형편.

이를 옛 연기군 전체와 부강면, 장군면까지 확대해 적용하겠다는 방안이다. 

그는 이 같은 비전과 함께 자신이 세종시의 진정한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하며, 전략공천에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세종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보낸 대학 시절 외에는 지역을 떠나본 적이 없다"며 "평생을 타지에서 보내고 선거 때만 되면, '출생지와 부모님 연고지' 등을 언급하며 지역 출신이라 얘기하는 후보들과 다른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아무도 맡지 않으려 한 '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선당후사'를 몸소 지켜온 점도 어필했다. 

송아영 예비후보는 "행동하며 결과를 만든 이는 누구였나. 세종시와 약속을 지킨 정당은 어디였나"라며 "검증된 정치력, 지역에 대한 진정성, 힘 있는 정부 여당의 일꾼, 저 송아영이 세종을 바꾸겠다. 큰 세종, 큰 정치로 세종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회견 직후 지지자들이 송 예비후보를 향한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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