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 앞세워 민심 잡기 ‘시동’
잇단 탈당 민주당, 이재명 대표 퇴원 이후 ‘당력 결집’ 총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류재민 기자] 충청지역 정치권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석 달여 앞두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을 앞세워 민심 잡기 시동을 걸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퇴원을 계기로 당력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우선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충남 덕산 리솜 그랜드홀에서 충남도당 신년 인사회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홍문표 충남도당위원장(홍성·예산)을 비롯해 지역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이 대거 집결할 예정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2일 대전시당, 4일에는 충북도당에서 각각 신년 인사회를 열며 충청권 민심 확보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는 “이번 주 신년 인사회는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예비후보, 당원이 총출동해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괴한의 피습에 입원했던 이재명 대표가 퇴원하면서 전열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피습 8일 만에 서울대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권은 이상민(대전 유성을)·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 등 탈당 사태와 맞물려 내부 단속 강화와 동시에 ‘정권 심판론’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복기왕 충남도당위원장은 11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김종민 의원 탈당이 충남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거다. 오히려 지역구 시도의원은 김 의원이 상의도 없이 탈당했다며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며 “내일(12일) 논산·계룡·금산 주요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도당 직할체제 운영과 흔들림 없는 총선 준비를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하기 때문에 공천 잡음이 미리 나타나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얼마 후에 우리보다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5%,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6%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1%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p) 내였다.

충청권(대전·세종·충청)은 국민의힘 38%, 민주당 31%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3.1%.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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