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책토론회서 다음 카카오 뉴스 검색 기본값 변경 ‘성토’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카카오 뉴스 검색 서비스 차별 이슈와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다음(daum) 카카오의 뉴스 검색 기본값 변경 조치를 “인터넷 언론사를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불온한 프레임”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류재민 기자.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카카오 뉴스 검색 서비스 차별 이슈와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다음(daum) 카카오의 뉴스 검색 기본값 변경 조치를 “인터넷 언론사를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불온한 프레임”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은 20일 다음(daum) 카카오의 뉴스 검색 기본값 변경 조치를 “인터넷 언론사를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불온한 프레임”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의춘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카카오 뉴스 검색 서비스 차별 이슈와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먼저 “인터넷신문협회는 그동안 포털 다음의 뉴스 검색 차별이 언론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심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포털 다음을 항의 방문해 황유지 대표를 면담하는 등 시정하기 위해 노력을 거듭해 왔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신문협회는 현재 뉴스 검색 차별로 인한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포털 다음 운영사인 카카오를 상대로 ‘뉴스 검색 서비스 차별 중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이다. 

앞서 다음은 지난달 22일 뉴스 검색 페이지에서 전체 언론사가 아닌 콘텐츠제휴사(CP) 기사가 기본값으로 제공되도록 설정을 변경했다. 다음 콘텐츠 제휴사는 총 146곳으로, 전체 뉴스 콘텐츠 공급 언론사(1,170곳)의 약 13%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일각에서는 포털 다음의 이번 조치가 일부 문제 언론사를 걸러내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극소수 언론사의 일탈 행위를 인터넷언론사 전체 문제로 호도하는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빈대 몇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 태울 건가”
“80년대 언론통폐합처럼 언론자유 근간부터 훼손”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류재민 기자.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류재민 기자.

그는 이어 “빈대 몇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우고 나서 빈대 몇 마리를 잡은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라고 반문했다. 

“개별 언론사 보도에 문제가 있다면 언론중재위원회나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민형사 소송 등 현행 제도를 통해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올바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극소수 언론사 일탈 행위를 잡자고 마치 80년대 언론통폐합처럼 헌법상 평등권과 언론 출판 자유를 근간부터 훼손하는 방식으로 해결하자는 시대착오적 주장으로 이어져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는 언론의 사명을 지키며 저마다 특색 있는 콘텐츠와 기사를 발굴해온 수많은 중소 인터넷언론사를 폄훼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볼온한 프레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끝으로 “오늘 토론회 주제는 포털과 언론사간 불공정 계약관계,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출판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 수많은 중소매체와 지역 매체 존립, 그로 인한 공론장의 왜곡, 그 속에서 종사하는 언론인들 생존 등 인터넷 언론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핵심 사안”이라며 “위기에 몰린 중소매체와 지역 언론사가 많은 의견을 듣고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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