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및 국토부, 사전 타당성 검토 이어 지난달 31일 예타 대상 사업 선정
2026년 착공 목표, 2034년 청주공항까지 연결 그림...총연장 60.8km, 총사업비 4조 원대
국토부, 세종의사당 등 주요 변수 고려한 노선 결정...2019년 세종시 용역안(직선화) 반영 주목
행복청, 21일 "세종의사당역 반드시 필요" 강조...동서축 비알티 등 오가는 환승센터 구상

광역철도를 제외한 비알티 등 대중교통 도로망과 향후 추가 도입 가능성이 있는 대중교통 강화 노선. 여기에 광역철도 수요를 반영해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행복청 제공. 
광역철도를 제외한 비알티 등 대중교통 도로망과 향후 추가 도입 가능성이 있는 대중교통 강화 노선. 여기에 광역철도 수요를 반영해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행복청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정은진 기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디지털미디어단지(DMC) 등의 행정수도 핵심 기능 도입이 2029년을 바라보면서, 같은 시기 대전~세종 광역철도 노선안 결정의 최대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역' 신설이 상수로 놓 경우, 대전 반석역을 거쳐 금남면 발산리(KTX 세종역 예정지), 대평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안'에도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조짐은 올 상반기 국토교통부가 한국철도공단에 의뢰해 마무리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예측에서도 감지된 바 있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국토부는 지난달 31일 총연장 60.8km, 총사업비 4조 2211억 원 규모의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예비 타당성 대상 사업 선정 소식을 알려왔다. 2026년 착공과 함께 2034년까지 청주 도심을 넘어 청주공항까지 개통 밑그림이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공표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예타 기본 현황.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31일 공표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예타 기본 현황. 

이 과정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노선안이다. 

그동안은 지난 2020년 세종시의 자체 용역안인 '외삼역~KTX 세종역(예정지)~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나성역~정부세종청사역~북부권' 노선이 러프하게 그려진 바 있다.  

지난해부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등 행정수도 요인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국토부는 경제성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 전반을 놓고 최적 노선을 찾겠다는 견해 거듭 밝힌 바 있다.

바통을 이어받는 국토부 소속 행복도시건설청은 21일 오후 행복도시 중심부(S-1생활권, 세종동) 대중교통 및 도로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광역철도 연계 구상안을 내비쳤다. 

워낙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노선안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국회 세종의사당역' 신설(상수)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빨간색 표시 지점이 세종동(S-1생활권) 내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이곳에 국회세종의사당역이 상수로 적용될지 주목된다. 자료사진. 
빨간색 표시 지점이 세종동(S-1생활권) 내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이곳에 국회세종의사당역이 상수로 적용될지 주목된다. 자료사진. 

최형욱 도시시설국장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제시는 지역사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다만 도시 중심부가 전월산과 원수산, 중앙녹지공간으로 있다보니, 미래 늘어나는 교통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없다는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는 말로 서두를 건넸다. 

도로 확장에 한계가 분명하고 단순한 확장은 되레 병목 현상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국회 세종의사당에 상주 인원만 5000여 명, 일평균 유동 인구가 2만여 명일 것으로 추산된다"며 "전국에서 모여드는 교통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광역철도의 (태생적) 역할을 생각하면, '국회'를 감안한 노선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축 중심의 비알티(BRT)가 있는 상황에서 대용량 수단인 광역철도가 절재로 일대의 동서축 수요를 받아 안아야 할 필요성도 있다"며 "공주와 청주로 연결되는 비알티와 연결성도 고려함으로써 십자형 대중교통망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가칭 국회 세종의사당역 환승센터로 비알티 등의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을 모아내는 큰 틀의 구상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행복청의 이 같은 마스터플랜이 향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 최종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 2021년 8월 정부에 의해 발표된 비수도권 광역철도 5대 선도사업 예시. 당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은 오송역을 지나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안으로 그려졌고 총사업비는 2조 1022억 원대로 산정됐다. 자료사진. 
지난 2021년 8월 정부에 의해 발표된 비수도권 광역철도 5대 선도사업 예시. 당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은 오송역을 지나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안으로 그려졌고 총사업비는 2조 1022억 원대로 산정됐다. 자료사진. 

일각에선 반석역~외삼역~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나성역~정부세종청사역~국회 세종의사당역 ▲국회 세종의사당역~나성역~정부세종청사역 ▲국회 세종의사당역~정부세종청사역 ▲나성역~정부세종청사역 등의 다양한 노선 시나리오 중 하나로 조치원역과 오송역~청주 도심~청주공항으로 연결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개통은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시기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교통연구원 제공.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개통은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시기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교통연구원 제공. 
국회 여의도의사당(좌)은 세종의사당 신설과 함께 '여의도 디지털 국제금융중심지 발전전략 용역(우)'으로 미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변에 여의도의사당 지하철역이 자리 잡고 있다. 조달청 제공. 
국회 여의도의사당(좌)은 세종의사당 신설과 함께 '여의도 디지털 국제금융중심지 발전전략 용역(우)'으로 미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변에 여의도의사당 지하철역이 자리 잡고 있다. 조달청 제공.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