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민주당 대전시당서 최고위원회의 주재
정부 R&D 예산 삭감 관련 행보..대덕 특구 둘러볼 예정
‘친명’ 박정현 최고위원 임명 후 '배려' 해석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정현 최고위원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정현 최고위원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

[류재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5일 대전을 찾는다. 당무 복귀 이후 첫 지역 방문으로, 총선을 5개월 앞두고 대전을 찾는 이 대표 메시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 10시 대전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최고위원과 대전지역 국회의원이 전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오전 최고위를 주재한 뒤 오후에는 대덕 특구를 둘러볼 계획이다.

당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 대표와 당 지도부의 이날 대전 방문은 정부의 R&D 예산 대폭 삭감과 관련한 대응 차원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예산 정국을 맞아 ‘과학 도시’ 대전에서 윤석열 정부가 삭감한 R&D 예산의 원상복구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이 대표가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 박정현 최고위원을 배려한 정치적 행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친명(親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 대덕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비명(非 이재명)계인 박영순 의원과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 대표께서 당무 복귀 이후 처음인 현장 최고위를 대전에서 열기로 한 것에 고무적”이라며 “지역 이슈인 충청권 메가시티를 비롯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R&D 예산 복구에 당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내년 총선에서 대전 정치권 혁신이 이루어지려면 ‘인적 쇄신’이 필수요소지 않느냐는 질문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적어도 대전 7명 현역 의원 가운데 절반 정도는 교체해야 지역민들께서 혁신을 했다고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석 의원께서 불출마를 선언한 서구갑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현역과 원외의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객관적인 전력은 현역이 우위에 있지만, 저를 비롯해 원외 인사들도 만만치 않은 실력과 내공을 가졌기 때문에 섣불리 유불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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