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브랜드 변경 사용료 '4억 8000만 원 부과' 보도 놓고 해명
2021년부터 나성동 리더스포레 입주민과 꾸준한 협의... "일방통보 아니다"
전국의 꿈에그린과 포레나 단지별 역민원 고려... 세종시 특수성 불인정

세종시 나성동 리더스포레 1단지 전경. 자료사진. 
세종시 나성동 리더스포레 1단지 전경. 자료사진.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본지가 지난 27일 보도한 ‘세종시 아파트 브랜드 변경 사용료로 4억 8천만원 내라구요?’란 제하 기사와 관련, 한화건설이 "사용료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화건설은 해당 보도 이후 "2021년 9월 말 공문을 보낸 건 맞으나 그전부터 (브랜드 변경) 문의에 대해선 설명도 드렸다"며 "(리더스포레) 입주민들 스스로도 방향성에 대한 합의와 함께 일치된 의견을 모아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특정 시점 안에 단지 명칭 변경을 임의로 강요하거나 무조건 바꾸라는 의사를 전한 사실도 없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2019년 8월 포레나 브랜드 런칭 이후) 전국의 한화건설 단지별 브랜드 변경 이슈가 많이 있었다. 이는 포레나로 분양받은 단지 주민들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부분"이라며 "이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체계적인 기준 마련과 관리 요구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8월부터 런칭해온 한화건설의 브랜드 '포레나'. 한화건설 누리집 발췌.
2019년 8월부터 런칭해온 한화건설의 브랜드 '포레나'. 한화건설 누리집 발췌.

입주 시점을 떠나 세종 리더스포레와 꿈에그린 단지 모두 '포레나'로 출발하지 않은 만큼, 동일 기준으로 '브랜드 변경 사용료'를 부과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동일 기준은 2022년부터 외부 회계 법인을 통해 확정된 요율로 부과하는 사용료를 말한다. 

한화건설은 "(리더스포레 등) 특정 단지를 타깃으로 해서 그런 차원은 아니다"라며 "브랜드 관리 체계화 기준으로 이해해달라. 리더스포레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 역으로 다른 단지들에서 역민원이 발생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다. 

단지별 각 동 외벽에 브랜드 네임을 적시하지 않는 세종시 특수성에 대한 일부 배려도 어렵다는 입장으로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입주민들은 "충분한 설명이 있었다는 해명에 동의하기 힘들다. 343세대의 4/5 동의를 구해야 하는 과정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세종 리더스포레는 입주 시점에서 꿈에그린과 큰 차이를 보이고, 외벽 브랜드 표기 불가 등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런 의미에서 브랜드 사용료는 과도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조만간 주민 투표를 통해 '브랜드 변경'부터 '한화건설 제시안' 수용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한편, 한화건설은 지난 2000년 오벨리스크, 2001년과 2006년 꿈에그린 런칭 및 리뉴얼, 2011년 갤러리아 포레 완성을 거쳐 2019년 현재의 포레나 브랜드를 런칭했다. 

세종 리더스포레 브랜드는 지난 2017년 12월 나성동 나릿재마을 1단지 입주자 모집 공고 과정에서 한화건설을 포함한 3개 건설사 컨소시엄으로 적용됐다. 

꿈에그린 브랜드는 지난 2001년 런칭된 이후 2006년 리뉴얼 과정을 거쳤다. 한화건설 누리집 발췌.
꿈에그린 브랜드는 지난 2001년 런칭된 이후 2006년 리뉴얼 과정을 거쳤다. 한화건설 누리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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