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변화 시리즈 4편] 10~11월 새로운 축제 관전 포인트
나성 1·2교 연결과 반다비빙상장 준공으로 확대될 중앙녹지공간 무대
글로벌 청년 창업 빌리지 게획 구체화... 반곡동 복합캠퍼스 조성안 윤곽
각종 신규 편의시설 개관, 정책 변화도 눈길... 올해 국비 확대도 숙제

세종대왕이 책을 읽고 있는 동상. 시청 4층에 마련된 책 문화센터 모습. 세종시가 올해 명실상부한 '한글+세종대왕' 정체성을 살리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세종시 제공. 
세종대왕이 책을 읽고 있는 동상. 시청 4층에 마련된 책 문화센터 모습. 세종시가 올해 명실상부한 '한글+세종대왕' 정체성을 살리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민들은 2023년 계묘년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있을까. 

2일 공표된 '세종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시민이 바라는 발전방향은 ‘행정수도(50.5%)’, ‘첨단, 미래산업도시(10.8%)', '문화·예술도시(10.5%)'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분기별 변화상을 4차례에 걸쳐 정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편. 2023년 '세종시 구석구석' 어떤 변화가 기다릴까   
2편. 계묘년 2분기 '세종시 변화' 핵심 키워드는  
3편. 세종시의 3분기도 뜨겁다... 관전 포인트는 
4편. 2023년 막판까지 눈여겨볼 '세종시 미래'는 

지난해 세종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예시. 세종시 제공. 
지난해 세종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예시. 세종시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김다소미 기자] 2023년 10~12월 세종시의 대미를 장식할 '변화 요소'는 무엇일까. 계묘년 4분기에도 1~3분기 못지 않은 현안들이 줄지어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보고 참여하고 즐길만한 축제들이 더욱 풍성해지는데서 찾을 수 있다. 

10월 세종축제는 올해 8회째를 맞아 환골탈태 요구를 받고 있는데, 이 같은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지 주목된다. 

관건은 민선 4대 시 정부가 표방하는 '한글과 세종대왕' 콘셉트가 10여 년 논쟁을 뚫고 제 자리를 잡을 지로 모아진다. 

최민호 시장은 한글 문화단지 조성이란 중장기 과제에 앞서 세종축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추진 주체가 된 문화재단의 짐이 무거워졌다.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선보인 '낙화 축제'가 어떤 장소에서 어떻게 구현될 지도 관전 포인트다. 타 지역 낙화 축제와 차별화 전략 마련도 필수다. 

10월 축제를 잘 마무리하면, 11월에는 제1회 (가)루미나리에 빛축제가 금강 보행교 일대를 물들인다. 4억 원 예산 투자 대비 효과는 주변 상권 활성화와 외부 방문객 유입률에 달려 있다. 

이 과정에서 중앙녹지공간 기능을 강화하는 흐름도 눈여겨보면 좋겠다. 

중앙녹지공간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대통령 세종 집무실 후보지 등을 품고 있는 세종동(S-1생활권). 이희택 기자. 
중앙녹지공간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대통령 세종 집무실 후보지 등을 품고 있는 세종동(S-1생활권). 이희택 기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국립세종도서관~대통령기록관~호수공원~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금강 보행교로 이어지는 남북축 문화관광벨트 범위가 동서축으로 확대된다.

동서축은 전월산 한국불교문화체험관~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수목원~중앙공원~국립박물관단지~행복도시 세종 홍보관~예술고 방향을 말한다. 

여기서 제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예술고와 세종문화예술의전당이 보행 및 차도 교량으로 연결되는게 눈에 띄는 변화다. 

나성1교는 총연장 139.18m, 폭원 25.5m 교량으로, 왕복 4차로 차도와 보도·자전거 도로를 포함한다.

나성 2교는 총연장 120.52m, 폭원 46m 복합 교량으로, 광장과 왕복 2차로 차도, 보도·자전거 도로 기능을 수행한다.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조성 예시. 자료사진.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조성 예시. 자료사진. 

특히 2교는 국세청이 있는 정부세종2청사부터 미디어큐브와 음악 분수대, 거울 분수 등으로 이어지는 도시상징광장 기능의 완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시설보다는 걷고 싶은 가로 환경과 축제 및 교류 등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되고, 소소한 휴식 및 특화쉼터 공간, 초화원, 광장 등은 시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누리는 가변 기능을 하게 된다. 

중앙녹지공간 기능은 앞선 8월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에 이어 12월 반다비 빙상장 완공으로 한층 강화된다. 빙상장은 동계체육 종목 저변 확대를 넘어 시민들의 스포츠 욕구를 한껏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대전 남선공원종합체육관 내 빙상장 모습. 학생들이 피겨 연습을 하고 있다. 남선공원체육관 제공.  
대전 남선공원종합체육관 내 빙상장 모습. 학생들이 피겨 연습을 하고 있다. 남선공원체육관 제공.  

미래 세종시의 명운을 바꿀 현안들도 줄줄이 쏟아진다.

대통령 공약에 담긴 '글로벌 청년 창업 빌리지' 사업화 방안은 오는 10월 제시되는데, 2026년 집현동(4-2생활권) 완공 로드맵에 포함돼 있다. 

중앙녹지공간과 수도 기능을 대거 품은 세종동(S-1생활권) 지구단위계획 용역안도 이맘때 발표된다. 이 일대 교통부터 연계 기능이 어떻게 효율화될 지, 장래 발생 가능한 문제점 해결 방안 등이 두루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여성가족부, 법무부, 감사원 등 정부세종청사와 시너지 기관들의 세종시 이전 여부도 이 맘때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 고문으로 전락한 세종법원·검찰청 부지 내 '회생 및 해사 법원' 설치 가능성도 막판까지 관심 기울여야할 대목이다. 

수년째 갈대숲으로 방치되고 있는 세종 자방법원·검찰청 부지. 이희택 기자.
수년째 갈대숲으로 방치되고 있는 세종 자방법원·검찰청 부지. 이희택 기자.

반곡동 삼성천변 복합캠퍼스 조성방안은 오는 10월경 윤곽을 드러낸다. 지역 성장 거점 육성과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이란 새정부 주요 국정과제와 연계 추진되고, 사업자 공모 지침은 12월경 제시된다. 

행복도시건설청이 연초 내놓은 '복합문화시설' 입지가 어디로 향할 지도 지켜봐야 한다.

복합문화시설은 국내 문화 소비 트렌드 및 여건 등을 고려해 유치할 '소규모 테마파크'를 말한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인 안을 만든다. 주요 시설 예시는 체험과 유희, 관람, 근생, 연구시설 등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시민 편익시설 개장도 희소식이다. 

사진은 싱싱장터 도담점 모습. 세종시 제공. 
사진은 싱싱장터 도담점 모습. 세종시 제공. 

소담동 싱싱장터 4호점은 실내 놀이터와 환승주차장 등의 기능을 갖춰 올해 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도담 1호, 아름 2호, 새롬 3호에 이어 3~4생활권 첫 장터다. 

대평동 방향 한누리대교 아래에 금강파크골프장 36홀 조성도 반갑다. 시는 이 인프라 등을 통해 전국 규모 대회 유치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이밖에 반곡동 모개뜰근린공원 내 '세종시립어린이도서관' 건립도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착공 단계에 진입한다. 

퍼스널 모빌리티(PM) 불법 주차 방지를 위한 충전형 거치대가 135개소에 설치되고, 전기 저상버스가 28대에서 59대, 저상 수소버스(신규)가 11대 각각 도입된다.

2027~2028년을 목표로 한 세종~청주 고속도로가 착공되는 소식도 메가시티에 한걸음 다가서는 흐름으로 읽힌다.

무엇보다 보통교부세와 균형발전 특별회계 등 특별자치시에 걸맞은 재정 기반 마련은 올 한해 두고두고 회자되는 현안으로 꼽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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