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수위 브리핑서 이 같은 발언... “KTX 세종역 반드시 필요” 강조
충북 반대 떠나 과학적·합리적 근거로 접근... 조치원 KTX 정차, 우선 추진

사진은 오송역 전경. 이와 별개로  KTX 세종역 신설 필요성은 늘 상존하고 있다. 세종시민들은 10년 째 타 지역 KTX역을 이용하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은 오송역 전경. 이와 별개로  KTX 세종역 신설 필요성은 늘 상존하고 있다. 세종시민들은 10년 째 타 지역 KTX역을 이용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금남면 KTX 세종역은 중장기, 조치원역 KTX 정차는 단기 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29일 오전 인수위 마지막 브리핑에서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KTX 세종역 설치와 관련해선 이춘희 시장이 줄곧 견지해온 입장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기에 같은 정당 소속 충북 단체장 등의 반대가 있어도 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당선인은 “KTX 세종역은 언젠가는 필요한 시설이다. 오송역은 충북의 역이지, 세종시 역이 아니다. 세종시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KTX역이 없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이유와 함께 충북의 반대 공세를 일축했다.

그는 충북지역 기자의 질문에 “청주 등 충북에선 KTX 오송역 기능 퇴색을 우려하며 굉장히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며 “선거 때도 말씀드렸지만, KTX 세종역은 충북이 반대해서가 아니라 기술적 문제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충북 여론과 관계 없이 과학적,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KTX 세종역 추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생 협력 의지도 다시 내보였다.

최 당선인은 “KTX 세종역은 언젠가는 필요한 시설이다. 북부권 조치원역 KTX 정차와 함께 추진하겠다”며 “충북과 상생 논리로 끌고 가야할 부분도 있는 만큼, 충청권 광역 철도 등 여건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2023년 말 첫 운행 목표를 제시한 ‘조치원역 KTX 정차’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같은 시점에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은 최 당선인의 ‘KTX 세종역 신설’ 추진 의사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못을 박았다. 김 지사는 충북이 부강면(옛 청원군 관할구역)을 세종시로 편입하도록 양보한 점 등에서 상생 흐름에 어긋난다는 인식을 내보였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