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최태호 예비후보 제안, 12일 송명석 후보 화답
15일 유문상 후보 추가 제안... 대부분 "시기 상조" 입장

세종교육감 출마 후보군. 사진 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최교진 현 교육감, 최태호 후보, 송명석 후보, 최정수 후보, 강미애 후보, 유문상 후보,  사진숙 후보, 이길주 후보, 김대유 후보. 윤재국 두루중 교장은 지난 3일 본지를 통해 불출마를 최종 선언했다. 자료사진.  
세종교육감 출마 후보군. 사진 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최교진 현 교육감, 최태호 후보, 송명석 후보, 최정수 후보, 강미애 후보, 유문상 후보,  사진숙 후보, 이길주 후보, 김대유 후보. 윤재국 두루중 교장은 지난 3일 본지를 통해 불출마를 최종 선언했다. 자료사진.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곧 선거전에 뛰어들 최교진 교육감까지 모두 9명의 다자 구도로 짜여진 ‘세종시교육감 후보군’.

각 후보군별 움직임으로 볼 때, 최 교육감의 출마 시점이 '후보 단일화'의 최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최태호·송명석 예비후보에 이어 유문상 예비후보는 15일 범 중도·진보 진영 단일화를 전격 제안하고 나섰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모두 9명 구도로 가는 선거 상황에선 그 결과가 명약관화하다”며 “(송명석·최태호 등) 보수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는 와중에 중도·진보를 아우르는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전 조건 없이 정책토론과 선거인단 구성, 독립적이고 공정한 여론조사기관에 의한 적합도 조사 등 여러 방법을 제안했다.

최소 3명의 후보가 동참하면, 단일화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오는 19일까지 단일화 성사 여부를 매듭짓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김대유 예비후보는 “최교진 교육감의 입장이 있어야 한다”며 용퇴를 촉구하는 한편, “최교진 교육감 외에는 단일화 논의에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정수 예비후보 역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단일화 필요성은 있으나 실행 과정이 쉽지 않다. 선거비 보전 방법 등도 불투명해 실효성이 없다”며 “최교진 교육감을 포함한 진보 진영 단일화라면 생각해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숙 예비후보는 지난 달 2일 가장 먼저 최 교육감의 용퇴를 촉구한 바 있으나, 단일화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길주 예비후보도 “5월초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 등의 추이부터 최교진 교육감의 출마 과정 등도 지켜봐야 한다”며 “단일화 제안은 이해한다. 아이들에게 정말 헌신할 수 있는 교육감으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미애 예비후보는 “현재 대부분 후보들의 인지도가 높지 않다. 이 상황에서 단일화 의견을 제출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대통령 선거 단일화도 6일 전 이뤄졌다. 5월 11일까지 예비후보 단계에선 단일화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앞서 최태호 예비후보는 지난 7일 “부도덕하고 무능한 현 교육감을 바꾸기 위해선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이 힘을 모아 세종시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15일까지 단일화 방안을 찾고 이달 말까지 단일화를 완성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송명석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정책 발표회와 토론회 개최 ▲2회에 걸친 선거인단 50%, 여론 조사 50%를 실시해 공명정대한 기회 제공 ▲협상단 결성 등 모두 3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최 예비후보 제안에 화답했다.

한편, 최교진 교육감은 지난 달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3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바 있다. 교육계 안팎에선 그의 출마 시점을 '4(월)말·5(월)초'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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