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도보행진’ 소회...3일 대전시의회서 기자간담회 
정권교체 불안한 민심 전달했더니 윤 후보 “걱정 말라” 반응 

장동혁 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현 유성갑 당협위원장).
장동혁 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현 유성갑 당협위원장).

[김재중 기자] 장동혁 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현 유성갑 당협위원장)이 “윤석열 선대위에서 획기적인 충청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3일 대전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임태희 전 비서실장(현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에게 ‘와 닿는 충청공약이 없다’는 민심을 전했더니, 구체적인 충청공약을 제시했다”며 “캠프가 공개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미리 말하긴 곤란하지만, 획기적인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 24일부터 충청권과 경기도를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8일간 220㎞ 도보행진을 하며 민심을 확인한 뒤, 윤석열 후보와 선대위 주요관계자들에게 이를 전달한 바 있다. 

그는 민심 도보행진을 통해 “정권교체를 열망하지만, 국민의힘 내부갈등으로 불안해하는 민심을 가장 많이 접했다”며 “이를 윤석열 후보에게 전달했더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담담하게 반응했다”고 소개했다. 

장 위원장은 “도보행진에 나서면서 행진 마무리 시점엔 당내 내홍이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더 깊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며 “도보행진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면서도 당내 상황에 대해 ‘불안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대전의 정치인으로 아쉬웠던 점도 밝혔다. 그는 “평택을 지날 때, 넓게 조성되고 있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푯말을 봤다”며 “대전의 정치인으로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 다른 도시들이 나날이 새롭게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며 대전과 오버랩 돼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자신의 대전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대선승리가 최우선 목표”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도보행진 등이 대선승리를 위한 정치행위지만, 자신의 정치적 도전과도 무관치 않다는 점도 분명히 한 셈. 

구체적으로 장 위원장은 “대선국면에서 모든 정치인이 대선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도 연결되는 것”이라며 “큰 명분을 위해 움직이다보면 당연히 낙수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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