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자간담회, 유성복합터미널·트램 “허 시장, 무능행정” 주장

장동혁 국민의힘 전 대전시당위원장(현 유성갑 당협위원장, 왼쪽)과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 자료사진.
장동혁 국민의힘 전 대전시당위원장(현 유성갑 당협위원장, 왼쪽)과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 자료사진.

[김재중 기자] 내년도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장동혁 국민의힘 전 대전시당위원장(유성갑 당협위원장)이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과 도시철도2호선 트램 사업을 추진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의 ‘무능력한 행정’을 질타하며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장 위원장은 12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과 대전시에서 벌어지는 온갖 행정 난맥상과 비리에 대해 호시우행의 자세를 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앞으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제대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대전시 현안 중 하나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에 대해 장 위원장은 “행정 미숙으로 10년째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대전시장, 유성구청장, 대전도시공사 사장, 변호사 등이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무고 및 무고 교사,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고 질타했다.

최근 김소연 변호사(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가 대전시로부터 터미널 사업권을 박탈당한 KPIH측을 대리해 허태정 대전시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재차 거론했다.

장 위원장은 “벌써부터 ‘대전판 화천대유’라는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며 “부시장이 나서서 사업에 적극 개입하다가 대뜸 공영개발로 전환하고, 그러면서 대전세종연구원의 용역보고서에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을 끼워 넣고, 공영개발로 전환하자마자 층고를 10층에서 33층으로 높이고, 높인 이유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태정 대전시장을 향해 “대전시장은 공무원들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서서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도시철도2호선 트램 급전방식을 놓고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대전시와 허태정 시장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장 위원장은 “(허 시장은) 급전방식을 확정 발표해도 늦은 시점에 이제야 여러 가지 급전방식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하고 있다”며 “여태껏 여러 가지 급전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자인하면서도 시민에게 미안한 기색은 조금도 없다.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또 “능력도 없고 솔직할 자신도 없다면 허 시장은 차라리 트램에서 손을 떼는 것이 트램을 제대로 빨리 건설하는 길”이라며 “엉뚱한 산으로 끌고 다니다 ‘이 산이 아닌가보다’하고 다시 내려오는 우를 반복할 시간이 없다. 이제라도 전문가집단을 꾸려 트램의 마스터플랜부터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시장을 상대로 한 장동혁 위원장의 이 같은 공세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확인한 지지율 상승세를 바탕으로 '허태정 대전시장과 맞대결 상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 위원장이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장우·정용기 전 국회의원 등과 당내 경쟁에서 승리를 거둬야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장 위원장은 자신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까지 올라간 것은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시민의) 열망이 담긴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난 10년간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침체된 대전이 다시 활기를 찾기 바라는, 변화의 모멘텀을 바라는, 새 인물 새 디자인에 대한 (시민)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장동혁 위원장은 지난달 실시된 굿모닝충청(10.1%)과 미디어헤럴드 여론조사(9.4%)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태정 현 대전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박성효 전 대전시장에 이어 연속 3위를 차지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인용]

<미디어헤럴드> 리얼미터 의뢰, 조사기간 : 9월 28∼29일, 조사대상 : 대전시거주 만18세 이상 1026명, ARS 유무선 혼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굿모닝충청> 리얼미터 의뢰, 조사기간 : 9월 22∼23일, 조사대상 : 대전시거주 만18세 이상 812명, ARS 유무선 혼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p

자세한 내용은 해당 언론사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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