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인재육성재단, 사회서비스원 기관장 잇따라 ‘사의’
도 “순차적으로 임원 충원 절차 진행할 것”

충남도 산하기관장들이 각종 논란으로 스스로 자리에 물러나면서 기관장 공석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충남도 산하기관장들이 각종 논란으로 스스로 자리에 물러나면서 기관장 공석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황재돈 기자] 충남도 산하기관장 공석 사태가 발생했다. 기관장들이 각종 논란으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민선7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의 후임 인선에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기관장이 공석인 도 산하기관은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충남인재육성재단, 충남사회서비스원 3곳이다. 해당 기관장들은 '성 비위'와 '아빠 찬스' 논란, 노조와 대립 등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A원장은 지난달 3일 ‘성 비위’ 논란으로 사직원을 제출했다. 현재 진흥원은 김동규 경영기획실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A원장은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직원 2명을 성희롱한 혐의로 지난 7월 13일 직위 해제된 뒤 징계위원회서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업무에 복귀했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충남지역 일정에 A원장과 함께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충남인재육성재단 B상임이사는 지난달 30일 도 지휘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B이사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재단이사회는 B이사의 사의 표명에 따라 절차를 거쳐 수일 내 최종 사직을 처리할 예정이다.

B이사는 지난 7월 일반직 9급 공개채용에서 아들 C씨가 합격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C씨는 필기시험과 전문기관을 통한 면접시험을 거쳐 합격했지만, B이사는 (아빠 찬스)논란이 불거지자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사회서비스원 D원장은 임기(2022년 9월까지) 1년을 남겨둔 지난달 2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회서비스원은 직원 연봉협상 문제와 노조탄압, 부당해고 등으로 극심한 노사갈등을 빚었다. 때문에 D원장의 사의표명은 노사갈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장 공석 사태 장기화 '불가피'
"캠프 인사 내정 없어..절차대로 임원 충원"

산하기관장들이 이같은 사유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석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에 따르면, 기관장 채용을 위해선 우선 채용 공고안을 수립한 뒤 모집 공고를 내는 절차를 이행한다. 이후 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면접을 통과한 최종 1인은 도의회 인사청문회와 정부 각 부서의 승인을 받아 지사가 최종 임명한다. 

도  공공기관팀 관계자는 "현재 가장 먼저 공고를 낸 충남사회서비스원장의 경우 정부 승인을 받고 지사 임명까지는 최소한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 고위 관계자는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임기가 내년 1월말이기 때문에 현행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내년 초 원장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사회서비스원 경우는 오는 13일까지 임원(이사) 공개모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석인 산하기관장 후임 인선에 캠프 인사 등을 내정한 것은 없다”며 “순차적으로 산하기관 임원 충원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중 임기가 마무리되는 도 산하기관장은 천안의료원장(11월30일), 서산의료원장(10월31일), 백제문화제재단(12월31일), 충남체육회 사무처장(12월31일) 등 4명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