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최소인원부터 재개"...전체 10% 내에서 입장할 듯
1만 3천석 규모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24일부터 예매 시작 예상

한화이글스 홈 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오는 26일 경기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관중들이 가득찬 경기장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관중이 없는 가운데 경기를 치르고 있는 프로야구가 오는 26일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기장 내외에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이 준수된다는 전제 아래 최소 인원부터 입장을 재개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입장 재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체육부도 곧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26일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첫 단계 관중 허용 규모는 현재 방역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기준(좌석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최대 50%)의 1/5 수준으로 최소화한 것이다.

문체부는 이날 오후 프로스포츠단체들과 함께 ▲입장 관중의 신원 확보를 위한 전 좌석 온라인 사전 판매 ▲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 경기장 내 좌석에서 음식물 취식 금지 ▲ 침방울 접촉 우려가 큰 응원 금지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프로리그별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빈틈없는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6일 경기가 예정된 대전과 잠실, 고척, 수원 등 4경기에 관중 입장이 가능해진다. 대전을 연고로 한 한화이글스는 이같이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상태다.

한화는 24일부터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9위인 SK와 주말 3연전이 예고돼 있는데 마지막 경기는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10% 범위에서 입장이 가능한 만큼 1만 3000석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1300명 가량은 입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는 이미 지난달부터 한국야구위원회의 통합 매뉴얼에 맞춰 이미 홈 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다. 팬들과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구분하며 최소 한 자리 이상 간격을 두고 앉는다. 다만 입장이 가능한 1300석이 어떤 좌석을 제공할지 내부적으로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구단 입장에서는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환영한다. 어떤 좌석을 팬들에게 제공할지, 언제부터 예매를 시작할지는 내부 논의를 거쳐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면서 "경기장 내에서 육성 응원을 금지하고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 만큼 팬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오후 구체적인 예매 좌석과 시간, 주의사항 등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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