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면 발산리 최적지, 총 사업비 1425억 원
인구 증가·도시 발전 요소 반영, ITX도 추진

최근 지역간 쟁점이 되고 있는 KTX 세종역이 국감에서 신설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KTX 세종역 신설 경제성이 0.86으로 분석됐다. 인구 증가, 도시 발전 등 2017년 대비 상승했다. 자료사진.  

세종시가 추진 중인 KTX 세종역 신설 경제성(B/C)이 0.86으로 분석됐다. 3년 전 연구용역 결과와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이춘희 시장은 9일 오전 11시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열고 KTX 세종역과 ITX 노선 신설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용역은 지난해 5월 아주대학교에 의뢰해 실시됐다.

KTX 세종역 경제성(B/C) 분석 결과는 0.86으로 기존 용역 대비 0.27 상승했다. 지난 2017년 5월 철도시설공단에 의뢰해 진행된 용역 B/C 결과는 0.58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인 바 있다.

신설 총 사업비는 1425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2017년 5월 용역 대비 104억 원 증가했다.

시에 따르면,경제성 상승은 급격한 인구 증가, 도시 발전에 따른 미래 통행량 증가치 등이 국가교통DB(국가교통수요예측)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역 신설 위치는 기존대로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인 것으로 분석됐다. BRT, 대전-세종 광역철도와의 연계, 도심 접근성, 인근 역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발산리 일대는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km 떨어진 중간 지점이다. 교량 위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KTX 세종역 추진과 관련해 정부, 인근 지역과 적극 협의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하겠다”며 “KTX 세종역은 오송역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장기적으로 오송역과 함께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키는데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TX 세종역 B/C 0.83, 긍정 전망

이춘희 시장이 21일 오전 11시 정례 브리핑에서 어린이 보행안전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이춘희 시장이 ITX 세종역 경제성 분석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ITX(Intercity Train eXpress, 도시간특급열차) 세종역 경제성(B/C)은 0.83으로 분석됐다.

시는 경부선 지선을 대전-세종 광역철도의 종점인 정부세종청사까지 연장해 세종과 서울 간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수서역이나 동탄역과 같이 지하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검토 중이다.

시는 B/C 수치를 두고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 철도 사업이라는 점, 지역 균형발전 효과 등을 감안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B/C는 0.83, 경전선 송정–순천 구간 전철화 B/C는 0.88로 올해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바 있다.

ITX 세종역 개통 목표 시기는 2030년이다. 서울과 청주공항 두 방면으로 운행하면, 소요시간은 서울역까지 직통운행 시 68분, 천안·수원·영등포 등 주요 역을 경유할 경우 74분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노선을 조치원에서 충북선과 연결할 시, 청주공항까지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행정수도 관문공항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충청산업문화철도 보령선과 연계하면, 공주‧부여‧청양‧보령 등 충남권과 세종‧충북권 접근성이 높아져 충청권 공동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춘희 시장은 “ITX 분기점과 세부 노선 등은 설계 과정에서 확정될 것”이라며 “총 사업비는 약 8500억 원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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