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전 동구체육회장 취임..."가맹단체도 35개까지 확대"

정민규 대전동구체육회장은 실업팀 창단과 가맹단체 확대 등을 자신의 임기내에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정민규 대전동구체육회장은 실업팀 창단과 가맹단체 확대 등을 자신의 임기내에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초대 민간 대전시 동구체육회장에 취임한 정민규(59, 이레홍삼공사 대표) 회장은 체육회에서 활동한 것이 무려 30년이 넘을 정도로 진짜 체육인이다. 실제 그는 어릴적부터 축구를 좋아해 각종 대회에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체육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도 많다. 때문에 체육회 뿐 아니라 대전축구협회에서도 오랜기간 왕성한 활동을 뽐냈다.

그런 그가 앞으로 3년 동안 동구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체육회장을 맡게 됐다. 그동안은 자치단체장이 운영했지만 지금은 민간에서 선거를 통해 당선된 만큼 앞으로 3년 동안 정 회장은 자신의 뜻대로 동구지역 체육발전을 이끌게 된다.

정 회장은 13일 오후 충남 금산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진솔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동구청에서 실업팀을 창단해 육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실업팀 창단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육상팀 창단 포부도 밝혔는데, 정 회장이 그리는 육상팀에는 동구 출신으로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우상혁 선수가 그 중심에 있다.

우상혁 선수는 높이뛰기 선수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선발돼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2016년 제84회 오사카국제육상선수권대회와 2017년 제22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는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충남 서천군청 소속으로 뛰고 있지만 고향인 대전 동구로 영입해 육상팀을 창단하는 데 정 회장의 바람인 것이다.

정 회장의 또 다른 계획은 가맹단체 확대를 비롯한 동구체육의 저변 확대다. 현재 동구체육회에는 29개 종목이 가맹단체로 가입돼 활동 중이다. 대한체육회의 가맹단체인 77개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인데 자신의 임기 동안 35개 이상으로 단체를 늘리겠다는 게 정 회장의 복안이다.

이같은 정 회장의 계획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예산도 필요하다. 그 예산은 자치단체나 대전시체육회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 회장은 황인호 동구청장과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 임명한 이사진들의 협조도 구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총 50명까지 꾸릴 수 있는 이사진 인선을 모두 마쳤다. 이사들 면면을 보면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제대로 된 체육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그의 의지가 그대로 녹아있다. 이사들과 함께 엘리트 전문 체육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모든 체육인들이 함께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제 임기 동안 실업팀을 창단하고 가맹단체도 늘려 운동하는 사람들이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는 체육회를 만들고 싶다"면서 "그동안 해왔던 장학사업도 더욱 활성화 해 체육 꿈나무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미 한차례 임명직 동구체육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민간에서 선출된 초대 회장답게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내겠다는 각오다. 다만 이런 그의 노력을 일부에서는 정치권으로의 입신양명을 위한 것으로 오해하는 시선도 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는 손사래를 친다고.

정 회장은 "명함에 한 줄 넣고 정치권으로 가기 위한 체육회 활동은 반대다. 체육회는 순수하게 체육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답게 저도 체육을 위해 봉사하며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확고한 입장을 밝힌 뒤 "임기가 끝나면 나름대로 체육인으로서 열심히 했다는 소리만을 듣고 싶다"고 바람을 털어놨다.

정 회장은 그동안 체육회 임원으로 몸담고 있으면서 장학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체육회 임원으로 몸담고 있으면서 장학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최근 동구청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

다음은 이사회 명단(직업 제외).
고문- 이강호, 연상흠, 이진태, 송재학
수석부회장- 정찬욱
부회장- 김재호, 김철완, 김명헌, 안육환, 김영희, 최재한, 양주팔, 김용호
감사- 신연수, 오한숙
이사- 문준영, 김영옥, 손일해, 김정흠, 정점순, 송영헌, 조성대, 백명기, 김종훈, 유영천, 임진수, 최문상, 조성미, 이용원, 전해식, 박황순, 곽재용, 서두석, 권오성, 박정진, 김정주, 오상균, 홍유택, 박천홍, 홍사현, 김동민, 김은비, 조명훈, 노대방, 조강혁, 홍진호, 남상규, 강현숙
사무국장- 박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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