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원FC 상대 2-1 역전승...황선홍 "선수들이 잘해줬다"

대전하나시티즌이 9일 2020 시즌 개막전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원정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찍은 기념 컷.
대전하나시티즌이 9일 2020 시즌 개막전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원정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찍은 기념 컷.

올해 기업구단으로 새출발한 대전하나시티즌이 개막전에서 역사적인 첫승을 기록했다.

대전은 9일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수원FC와의 개막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그리고 예상은 현실이 됐다.

양팀은 전반부터 치열하게 경합을 이뤘다. 

첫골 주인공은 수원이었다. 수원 안병준은 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 수문장 김동준도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대전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 명단을 꾸린 대전은 바이오가 원톱을 맡았고 김승섭과 안드레, 박인혁이 공격을 책임졌다. 조재철과 박진섭은 미들 라인을 구성했고 이규로와 이지솔, 이웅희, 이슬찬이 4백을 이뤘다. 골키퍼는 김동준이 맡았다.

동점골을 넣은 안드레가 슈팅하는 모습.
동점골을 넣은 안드레가 슈팅하는 모습.

대전의 해결사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안드레였다. 안드레는 전반 34분 패널티박스 부근에서 박인혁과 월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의 공방은 계속됐다. 비가와서인지 양팀 선수들은 몸이 무거워 보였지만 뛰려는 의지 만큼은 강했다. 양팀의 공방은 후반전 휘슬이 울리기 전에 결정됐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박용지가 밀어 넣었지만 곧바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동점으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VAR 확인에 들어갔고 주심이 골로 인정하면서 경기는 대전의 승리로 돌아갔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경기 초반 패스플레이에 어려움이 생겼지만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쁘다"면서 "더 고민하고 잘 준비해서 K리그2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 아산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고 2연승에 나선다.

박용지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박용지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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