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서울서 상견례 겸한 첫 정책설명회 개최

지난해 9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충남도 초청 지역 국회의원 정책설명회. 자료사진
지난해 9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충남도 초청 지역 국회의원 정책설명회. 자료사진

충남도와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다음 주 서울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정책설명회를 갖는다. 여야정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만나는 만큼, 협치의 신호탄을 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충남도와 도 서울사무소에 따르면 오는 13일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정책설명회를 개최한다. 도는 이날 현안 사업의 국가 시책화 등에 협조와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책 설명회는 국회 귀빈식당을 이용했지만,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국회 인근 호텔로 정해졌다.

이날 정책설명회는 도정 현안 설명과 협조 요청을 비롯해 2012년도 정부 예산 확보 건의가 주된 내용이지만, 첫 상견례인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한 협치 중요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지역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를 통해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국회의원들 역시 미래통합당의 경우 매달 독자적으로 오찬(유사제) 회동을 가졌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소통 창구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여야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앞서 지난 2017년 7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김종민 민주당 의원(논산·계룡·금산)은 “20대 국회 들어 지역 의원들끼리 식사 모임을 가지려 했는데 차일피일 미뤄졌다”며 “최 연장자인 홍문표 의원께서 날짜를 잡아주면 연락은 제가 하겠다. 유사제 방식으로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점심 말고 저녁에 만나 소주 한잔 합시다”고 화답했지만, 공식 회동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충남은 4‧15총선에서 민주당(6석)과 통합당(5석)의 대등한 구도를 형성했고, 통합당에서는 다선 중진급 의원을 대거 배출하면서 여야정 협의체 필요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달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야 협치를 위한 향후 계획’을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 “충남도는 야당과도 협의해 도정이 바람직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4선에 당선된 홍문표 의원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협치는 당연히 해야 한다. 다만, 여당이 그만한 아량이 있느냐가 문제”라며 “충남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를 어떻게 잘 만들 것이냐 인데, 아무래도 힘을 가진 여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천안시장도 우리 당이 가져왔기 때문에 지역 발전에 토대를 닦고, 함께 할 만한 기구를 만든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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