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16일에서 23일로 연기

우송대와 우송정보대가 코로나사태와 관련해 개강을 추가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우송대 등에 다니는 학생들은 16일이 아니라 23일부터 학교를 다니게 됐다.
우송대와 우송정보대가 코로나사태와 관련해 개강을 추가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우송대 등에 다니는 학생들은 16일이 아니라 23일부터 학교를 다니게 됐다.

우송대학교와 우송정보대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개강을 추가로 연기했다. 

10일 우송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당초보다 2주 연기한 오는 16일 개강할 계획이었지만 1주 추가로 연기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송대와 우송정보대 모두 16일에서 23일로 개강 일정이 변경됐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개강이 3주 연기된 정규 대학은 대전권에서 우송대가 유일하다.

이처럼 우송대 등이 개강을 추가로 연기한 것은 아무래도 대전권 대학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송대는 중국인 유학생이 무려 1160명으로 가장 많다. 우송정보대도 49명에 달한다. 대전권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이 3259명인 점을 감안할 때 우송대 등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이 1/3 이상인 셈이다.

때문에 우송대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어느 대학보다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이 덕분인지 아직까지 우송대 등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다만 지난 달 대전 첫 확진자인 241번 확진자가 우송정보대에 다니는 친구 집에서 머문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때 소동이 일었다. 다행히 241번 확진자와 함께 지낸 우송정보대 학생 등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당시 우송대W18 건물을 비롯해 우송정보대 일부 학과 건물 및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이 한때 폐쇄 조치되기도 했다.

우송대 등은 코로나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학생 및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개강일정을 추가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우송대 등은 23일 개강한 뒤 곧바로 등교를 통한 수업은 진행하지 않는다. 23일부터 2주간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한 뒤 4월 6일부터 집합식 강의를 시작한다.

입국하지 않은 중국인 유학생들은 23일부터 추가로 한달 동안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송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1160명 중 이미 입국한 유학생은 136명이며 나머지 905명은 중국에 머물고 있다. 우송정보대에 다니는 49명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경우 기숙사에서 2주동안 자가격리한 뒤 4월 27일부터 수업에 참여한다.

우송대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다보니 개강을 추가로 연기했다"면서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정부도 심각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심각성을 고려해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우송대와 우송정보대는 학교법인 우송학원이 운영하는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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