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자양동 친구집에서 18일부터 21일까지 머물며 생활
우송예술회관 및 우송정보대 일부 학과 건물 폐쇄..학교 측 초비상

241번 확진자와 함께 지낸 우송정보대 학생 등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허태정 대전시장 등이 241번 확진자가 다녔던 것으로 알려진 은행동 중앙로 지하상가에 대해 점검하는 모습.
241번 확진자와 함께 지낸 우송정보대 학생 등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허태정 대전시장 등이 241번 확진자가 다녔던 것으로 알려진 은행동 중앙로 지하상가에 대해 점검하는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첫 확진자인 23세 여성(241번)과 함께 지낸 친구 등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241번 확진자 친구가 다니는 학교 등은 전면 폐쇄됐다.

24일 대전시 및 우송정보대학교에 따르면 241번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대구 동성로 등지를 여행한 뒤 18일 친구가 거주하던 동구 자양동 일대에 머물렀다. 대전시가 공개한 241번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보면 18일 저녁에는 동구 자양동 소재 음식점과 노래방, 편의점 등을 다녔다.

19일부터는 우송대W18 건물을 비롯해 동구 자양동과 중구 은행동 및 중앙로 지하상가 등을 돌아다녔다. 20일에도 동구 자양동에 있다가 미열과 비염 증상을 보였고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기도 했다. 21일 오전 동구보건소에서 검사한 뒤에도 버스를 타고 대전지방우편취급국 주변 등을 활보했다.

241번 확진자는 대부분 친구와 숙식은 물론, 함께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동구보건소는 241번 확진자와 함께 다녔던 친구와 졸업생 2명 등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41번 확진자가 다닌 것으로 확인된 우송대와 우송정보대는 비상에 걸렸다. 241번 확진자가 지난 19일 오전 11시 15분부터 오후 2시 15분까지 머문 것으로 확인된 우송대W18(우송예술회관)은 폐쇄됐다. 241번 확진자의 친구가 다니는 우송정보대도 해당 학과 건물과 도서관, 체육관, 학생식당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모두 폐쇄 조치했다.

교직원들도 최소 인원만 근무하면서 상황의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하필 동구 자양동 일대는 우송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들도 거주하는 곳이다보니 더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송대는 전체 유학생 2237명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이 1164명으로 가장 많다. 중국인 유학생 중 925명은 중국에 머물고 있지만 200여명은 대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송대는 대전에 거주하며 중국인 유학생 중 2월에 입국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외국인 기숙사에 격리하면서 일부는 원룸 등 주택가에서 지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우송대는 개강을 2주 미룬데 이어 4주 동안 온라인강의토록 하면서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우송정보대 관계자는 "241번 확진자와 함께 있었던 학생 등에 대해서는 동구보건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학생이 다니는 학과 건물 뿐 아니라 도서관과 학생식당 등 다중 이용시설도 모두 폐쇄하는 등 비상 사태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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