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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천안아산 정차역 헛다리 짚었나
충남도, 천안아산 정차역 헛다리 짚었나
  • 국회=류재민 기자
  • 승인 2019.03.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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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희‧강훈식 제안, ‘천안아산역 패싱’ 우려 대안될까

양승조 충남지사와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정책설명회에 앞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역 정차역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와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정책설명회에 앞서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역 정차역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규희 의원(천안갑)과 강훈식 의원(아산을)이 평택~오송 복복선 KTX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위한 전략적 제안을 내놨다. 충남도가 정차역 설치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아산역 패싱’을 극복할 대안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교통부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평택~오송 복복선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3조 904억 원을 투입해 평택에서 오송까지 45.7㎞ 구간에 1복선 2개 선로 전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지난 1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사업으로 결정됐다.

충남도는 천안아산역이 경부고속철도, 호남고속철도, 수서발 고속열차(SRT)가 운행·정차하는 철도역이란 점을 강조하며 정차 역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양승조 지사와 지역 의원들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KTX-SRT 합류로 선로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른 평택∼오송 구간에 대한 복복선 건설사업이 천안아산역 정차 계획을 누락한 채 최근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는 전 구간 지하화에 따른 안전성 문제와 미래 철도 수요를 간과한 결정으로 고속철도 수혜 확대와 지역발전 촉진을 기대했던 도민들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이란 예타 면제 본래 취지에 따라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 시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규희 “억지 논리보다 무정차 열차 지하로 보내고 지상수요 늘려야”
강훈식 "안전성 등 이유, 복복선 지하화 계획 지상화 전환 전략 필요"

하지만 이규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도 천안아산역을 정차하지 않는 열차가 있기 때문에 ‘천안아산역 패싱’이라는 단순 논리로 접근할 게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이 의원은 “단순히 천안아산역이 100만 도시이기 때문에 정차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는 국토부나 타 지자체에서 봤을 때 억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현재 천안아산역을 무정차하는 열차를 복복선(지하)으로 보내고, 지상역 정차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논리로 접근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도 천안아산역을 무정차하는 열차까지 정차해야 한다는 논리로 비쳐질 수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다만 “향후 평택과 천안아산 인구 증가에 따른 미래 철도 이용객 수요를 대비해 정차 역은 미리 설치해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사진 아래 오른쪽)과 강훈식 의원이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위한 전략적 제안을 내놨다. 충남도가 정차역 설치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아산역 패싱’을 극복할 대안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사진 아래 오른쪽)과 강훈식 의원이 평택~오송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를 위한 전략적 제안을 내놨다. 충남도가 정차역 설치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아산역 패싱’을 극복할 대안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강훈식 의원은 복복선 지하화 계획을 지상화로 바꾸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정책설명회 자리에서 “이 사업이 최초 민자사업으로 추진했을 당시는 지상화였는데, 그게 국토부로 가면서 지하화로 됐다”며 “지하화와 지상화 비용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집행부에서 (이 부분을)연구 좀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하로 가다 지상으로 가든, 지상으로 가다 지하로 가든 속도가 줄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안전상 문제가 따른다”며 “천안아산역 정차가 지역 민심의 요구이긴 하지만, 천안아산역에 정차해달라고 할 게 아니라 지상화 전략으로 가야 한다. 그러면 노선을 바꿀 필요도 없고, 오히려 안전문제에 우위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안전상 문제와 고속열차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기존 지상 노선에 선로를 추가해 운행하는 방식으로 국토부를 설득해야 한다는 얘기다.

예타 선제적 대응 실패, 지하 정차역 설치만 급급 '의구심'
충남도 “지하역 설치만 고집하지 않아..여러 제안 종합적 검토”

두 의원 제안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천안아산 정차역을 설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중심에 둔 충남도 정책 추진 방향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 그동안 충남도는 복복선 지하화 예타 사업 면제에 소극적 대응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훈식 의원은 지난 5일 긴급 도정현안 간담회에서 “국토위 예타면제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양 지사와 집행부에 집중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고 전달했다. 그런데 집행부가 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천안아산역 패싱’ 우려마저 나오는 부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천안아산역 정차역 선제적 대응에 실패한 충남도가 부랴부랴 ‘교통거점’이란 명분만 앞세워 정차역 설치에 급급하다 보니 헛다리짚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내놓고 있다.

충남도 고위 관계자는 13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충남도는 기본적으로 KTX천안아산역 지하역 설치를 꼭 주장하고 고집하는 건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지하화를 하면 지상역 수요를 늘린다고 하지만, 이용객 불편 등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지하로만 가다보면 안전상 문제도 있기 때문에 지상화 제안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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