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내각 남으면, 이해찬-박영선-박범계 '3파전'
디트뉴스, 세종리서치 의뢰 민주당 대표 후보군 적합도 조사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우위를 점하고 있느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 장관이 내각에 남을 경우 충청 출신인 박범계 의원(2선. 대전 서구을), 이해찬 의원(7선. 세종시), 박영선 의원(4선. 서울 구로을)이 3강 구도를 형성하며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트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 전국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대표 출마 예상자 중 김부겸 장관이 21.5%의 지지를 기록했다.
이어 이해찬 의원이 15.7%, 박영선 의원이 12.7%를 각각 기록했으며 지난 4일 가장 먼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은 7.8% 지지율로 선두그룹에 올랐다.
적합도 조사 결과, 김부겸> 이해찬> 박영선> 박범계 순
선두그룹의 뒤를 쫓고 있는 그룹은 전해철 의원(2선. 경기 안산상록갑) 4.8%, 송영길 의원(4선. 인천 계양을) 4.5%, 최재성 의원(4선. 서울 송파을) 4.4%, 이종걸 의원(5선. 경기 안양‧만안) 2.4%, 이인영 의원(3선. 서울 구로갑) 1.2%였다. 기타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가 1.1%, 적합후보 없음 14.1%, 잘 모름 9.7%로 조사됐다.
김 장관은 국회의원 지역구가 위치한 대구‧경북에서 51.5%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이해찬 의원은 인천‧경기(19.0%)와 서울(18.4%), 광주, 전남북(16.2%)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했지만, 지역구가 소재한 대전, 세종, 충남북에서는 14.0%로 평균 이하였다.
박영선 의원은 강원, 제주(26.2%)와 광주, 전남북(15.2%), 서울(14.9%), 부산, 울산, 경남(13.9%)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박범계 의원은 광주, 전남북(15.2%)과 지역구인 대전, 세종, 충남북(12.1%)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김 장관 내각 남을 경우 박범계 당대표 선출 '가능성‘
하지만 김 장관이 당권 도전 대신 내각에 남을 경우 이해찬-박영선-박범계 3자 구도로 압축된다. 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의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이해찬 의원(19.3%), 박영선 의원(17.2%), 박범계 의원(11.1%)만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인물들은 10%미만의 지지를 받았다. 기타후보 4.6%, 적합후보 없음 11.8%, 잘모름 11.4%였다.
이 경우 김 장관의 복심이 어느 후보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이들 3명이 당권에 보다 근접할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된다. 답변 유보 응답률(잘모름)이 10%(11.4%)를 넘는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민주당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당원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를 가늠하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친문(親 문재인)후보 단일화 호불호를 묻는 질문에 찬성(40.5%)의견이 반대(34.2%)보다 높게 나왔다. 응답자의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56.1%, 자유한국당 17.5%, 정의당 11.0%, 바른미래당 3.5%, 민주평화당 1.2%, 기타정당 2.3%, 지지정당 없음 7.1%, 잘모름 1.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방식(무선 RDD)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3.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5%였다. 2018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수에 맞추어 비례할당 조사 후 셀가중 방식의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