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메이저리그급 명품 야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박성효 “독수리에게 새둥지... 'NEW 이글스파크' 조성”
본보, 허구연 해설위원 "공약화 필요" 보도 후 여론 급물살

여야 대전시장 후보들이 야구장 신축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며, 지역 야구팬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는 17일 동시에 대전야구장(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신축 공약을 발표했다.

허태정 후보가 “현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신축한 뒤 그 자리에 2만석 규모의 새로운 구장을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메이저리그급 명품 야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먼저 허태정 후보는 “현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신축한 뒤 그 자리에 2만석 규모의 새로운 구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허 후보에 따르면 가칭 꿈의 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메이저리그급 수준의 명품 야구장으로 단순히 프로야구 경기만 즐기는 곳이 아니라, 건강과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이 있는 스포츠 콤플렉스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야구경기가 없는 야간에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 거리와 젊은이와 예술가들이 문화 공연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종합운동장 신축부지는 우선 원도심을 중심으로 찾아보되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조성 예정 부지도 배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허태정 후보는 “대전의 원도심 중구에서부터 도시혁신의 새 바람이 시작될 것”이라며 “중구 재창조 프로젝트로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전시민 전체의 삶의 질을 고루 향상시키는 크고 담대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도 ‘NEW 이글스파크’ 조성 계획을 내놓았다.

박성효 “독수리에게 새둥지... 'NEW 이글스파크' 조성”

같은 날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도 ‘NEW 이글스파크’ 조성 계획을 내놓았다.

박성효 후보는 ‘현 위치에서의 철거 후 신축’과 ‘새로운 부지로의 이전 신축’이라는 2개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먼저 "현 대전야구장이나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한 뒤 해당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으로, 이 경우 토지보상이 필요치 않고 건축비의 국비보조가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박 후보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전야구장 부지 자체의 협소함과 한밭종합운동장을 대체할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또 대전월드컵경기장 인근이나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조성 부지 내, 또는 제3의 부지를 선정해 신축하는 방안의 경우, 원도심 공동화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는 물론 막대한 건축비 마련이 부담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가칭)NEW이글스파크 건립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조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효 후보는 “대전야구장 신축은 분명하다”며 확고한 의지를 밝혔고, “현 위치와 이전 신축의 선택만 남았을 뿐이다. 막대한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여러 방안을 꼼꼼히 분석 비교 검토하고, 시민들과 의견을 충분히 나눈 뒤, 조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이 지난 9일 <디트뉴스>와 만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후보들이 야구장 신설을 공약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진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는 등 프로야구장 신설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허 위원은 “만약 대전이 야구장 신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야구팬들에게) 엄청 당할 것”이라며 “이번에 대전시장 후보들이 야구장 신설을 공약한다면 몇 만 표는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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