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패널티 10%, 가상대결 우세 등 분석 결과 "승기 잡았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2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제분야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2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제분야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최근 ‘차기 충남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1·2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복기왕 전 아산시장 선거캠프가 2위 결과 발표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21일 충남도지사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민주당 내 충남지사 후보적합도에서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은 29.2%로 1위를 차지했고, 복 전 시장이 24.4%로 뒤를 이었다. 둘 사이의 격차는 불과 4.8% 포인트.

복 전 시장 측은 양 의원 보다 다소 밀리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승기를 잡았다. 이제 대세는 우리"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복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는 2위지만, 사실상 우리가 1위”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복 전 시장은 22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경제분야 공약발표에서 "여론조사는 변화가 많다"고 전제한 뒤 "충남에 안타까운 일들로 인해 걱정이 많았을 텐데, (민주당이) 튼튼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차이는 별로 없다. 오히려 경선을 통해 어떤 후보가 될 것인지가 더 관심사라는 것을 확인한 여론조사였다. 변치 않은 지지를 보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는 당내 경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에게 부과되는 페널티 10%와,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국회의원 또는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과의 가상대결에서 자신이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복 전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는 “양 의원에게 10% 페널티가 적용될 경우, 지금 결과가 뒤집혀 복 전 시장이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특히 자유한국당 후보군에 지지자들이 겹치는 아산지역 이명수 의원을 넣었는데, 이 의원을 제외하면 후보 적합도는 복 전 시장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현재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이인제 전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복 전 시장이 41.7%로, 41.3%를 얻은 양 의원보다 앞선 점도 승기를 잡았다고 꼽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양 의원 측 관계자는 "일희일비 하지 않는 충남의 정서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직 안 전 지사의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을 찾기 위해 관망하는 모습을 보여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무응답이나 잘 모르겠다는 답이 많았다. 데이터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복 전 시장측 주장대로 데이터만 갖고 보더라도 민주당 내 지지층은 양 의원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그러면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각각 50%인 당내 경선에서 (우리쪽이) 유리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는 충남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응답률 14.6%)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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