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패널티 10%, 가상대결 우세 등 분석 결과 "승기 잡았다"
최근 ‘차기 충남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 1·2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복기왕 전 아산시장 선거캠프가 2위 결과 발표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21일 충남도지사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민주당 내 충남지사 후보적합도에서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은 29.2%로 1위를 차지했고, 복 전 시장이 24.4%로 뒤를 이었다. 둘 사이의 격차는 불과 4.8% 포인트.
복 전 시장 측은 양 의원 보다 다소 밀리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승기를 잡았다. 이제 대세는 우리"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복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는 2위지만, 사실상 우리가 1위”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복 전 시장은 22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경제분야 공약발표에서 "여론조사는 변화가 많다"고 전제한 뒤 "충남에 안타까운 일들로 인해 걱정이 많았을 텐데, (민주당이) 튼튼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차이는 별로 없다. 오히려 경선을 통해 어떤 후보가 될 것인지가 더 관심사라는 것을 확인한 여론조사였다. 변치 않은 지지를 보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는 당내 경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에게 부과되는 페널티 10%와,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국회의원 또는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과의 가상대결에서 자신이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복 전 시장 선거캠프 관계자는 “양 의원에게 10% 페널티가 적용될 경우, 지금 결과가 뒤집혀 복 전 시장이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특히 자유한국당 후보군에 지지자들이 겹치는 아산지역 이명수 의원을 넣었는데, 이 의원을 제외하면 후보 적합도는 복 전 시장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현재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이인제 전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복 전 시장이 41.7%로, 41.3%를 얻은 양 의원보다 앞선 점도 승기를 잡았다고 꼽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양 의원 측 관계자는 "일희일비 하지 않는 충남의 정서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직 안 전 지사의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을 찾기 위해 관망하는 모습을 보여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무응답이나 잘 모르겠다는 답이 많았다. 데이터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복 전 시장측 주장대로 데이터만 갖고 보더라도 민주당 내 지지층은 양 의원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그러면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각각 50%인 당내 경선에서 (우리쪽이) 유리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는 충남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응답률 14.6%)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