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전종한·박상돈, 현 시정 비판하며 구 시장과 '대립구도'

(왼쪽부터) 김영수 천안시의원, 전종한 천안시의장, 박상돈 전 국회의원.
(왼쪽부터) 김영수 천안시의원, 전종한 천안시의장, 박상돈 전 국회의원.

6월 지방선거 천안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현직인 구본영 시장과 차별화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현재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수 천안시의원(3선·바선거구), 전종한 천안시의장(3선·가선거구)<이름 가나다순>, 자유한국당 박상돈 전 국회의원 등이다.

이들은 재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구 시장과 당내 경선 또는 본선에서 맞붙을 공산이 크다. 때문에 후보들마다 현 시정을 비판하며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먼저 김 의원은 지난달 3일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다운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적 관점에서 발전해온 천안시정을 비판하는 동시에 민주당 정책을 접목시킨 공약으로 승부를 펼치겠다는 얘기다.

이런 의지는 지난달 8일 출마기자회견에서도 엿보인다. 그는 대표 공약으로 ‘트램(tram)건설’을 내걸었다. 또 같은 달 24일에는 “천안야구장 부지를 도시개발지구로 지정·개발함으로써 야구장에 투입된 비용을 전액 환수하겠다”는 두 번째 공약도 내놨다.

전 의장은 성골과 진골로 나뉘는 신라시대 ‘골품제’ 카드를 내밀었다. 이는 과거 선진통일당에서 민주당으로 복당한 구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당원의 결집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달 31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출마기자회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전 의장은 “민주당다운 천안시장이 필요하다”, “무늬만 민주당인 시장” 등 구 시장을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또 구 시장의 역점사업인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을 주장하며 각을 세웠다.

박 전 의원은 구 시장이 민주당으로 복당하기까지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구 시장과의 대결에 대해 “현재는 당이 다르고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기자회견장에 시·도의원, 당원, 지지자를 동행하면서 보수 세력의 결집으로 진보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당시 천안의 양적성장의 이면을 지적하며 “즉흥적인 주먹구구식 행정을 끝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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