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애를 받으면 떠나라.‘총애 속에서 원래 재앙이 싹트게 되나니 그러므로 뜻을 얻었다면 모름지기 빨리 머리를 돌려라.’하였다.(恩裡에 由來生害라 故로 快意時에 須早回頭하라.)‘군주나 윗사람의 총애를 받으면 그 총애 속에 머물지 말고 떠나라.’하였다. 2가지 이유에서이다. 하나는 군주나 윗사람의 총애를 받고 있으면 다름 사람의 시기나 질투, 미움의 대상이 된다. 그러면 그 화가 자신의 몸에 미치기 쉽다. 그러므로 뜻을 이루었다면 더 이상의 영화에 미련을 두지 말고 물러나는 것이 화를 피할 수 있는 방편인 것이다. 또 하나는 사람의 마음
최근 대전 지하철 좌석의 ‘임산부 배려 석’에 앙증맞은 곰 인형을 볼 수 있다.곰 인형은 ‘여기는 임산부 배려석입니다. 저를 안고 앉으시고 내리실 때는 제자리에…˄˄’라고 쓴 쿠션 피켓을 품고 앉아있는 것이다. 임산부를 위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다.지하철이나 시내버스의 ‘노약자석’이 ‘경로석’으로 인식되면서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특히 젊은 임산부가 앉는 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6년 전 쯤, 대전 지하철에는 두 개 량(輛)에 임산부 전용좌석을 지정하여 의자의 등받이를 분홍색 시트를 붙여 임산부 배려석임을 표시하였고, 지
“정치후원금 10만원 기부 시, 10만원을 돌려 드립니다!”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많이 듣게 되는 말이다.얼핏 생각해 보면 10만원을 기부만 하면 10만원을 돌려받으니 손해가 없어 당연히 기부를 할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막상 정치후원금 기부 홍보 캠페인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싸늘하다. 현장에서 만나는 일부 시민들은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해야 정치후원금을 내지?”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해야 그들을 지원해 줄 마음도 생기고 격려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하지만, 닭이
한용덕 감독을 선임한 한화이글스가 2017년 마무리 캠프를 끝내고 복귀했다. 이제 동계 전지훈련까지 선수들은 휴식 및 재활 그리고 개인 훈련의 시간들이다. 두 달 동안 선수들이 과연 어떻게 동계 전지훈련을 준비할지는 개인의 선택이며, 코칭스태프는 어떤 선수들로 동계 전지훈련 명단을 꾸리고 어떻게 2018 시즌을 치러 나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지난 1일 손상득 전 LG 코치, 전상열 전 두산 코치 등 5명을 추가로 코칭스태프로 영입하면서 2018 시즌 코치진 구성을 마무리했다. 타 구단의 전력
2차 대전 후 미․소 냉전체제로 철의 장막(Iron Curtain)너머 미지의 세계였던 동유럽도 1990년 탈 이데올로기로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하나둘 ‘비밀의 정원’처럼 문을 열고 있다. 동쪽으로 슬로바키아, 서쪽으로 독일, 남쪽으로 오스트리아, 북쪽으로 폴란드와 인접한 체코는 라틴어로 보헤미아(Bohemia), 독일어로 뵈멘(Bőhmen)이라고 하는데, 6세기경 슬라브족의 일파인 체코족이 원주민 켈트족을 쫓아내고 모라바(동부), 체히(Čechy,서부), 슬레스코(남부) 등 세 지역에 나누어 산 것이 시초다. 833년 모라비아와 슬
▴ 양심은 드러내고 재주는 감추어라‘군자의 마음은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처럼 드러내어 다른 사람이 알게 해야 하고 군자의 재주는 옥과 진주를 깊이 감추는 것처럼 감추어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게 해서는 안 되니라.’하였다.(君子之心事는 天靑日白하여 不可使人不知요. 君子之才華는 玉韞珠藏하여 不可使人易知니라.)사람의 바르고 떳떳한 마음이 양심이다. 이러한 양심은 언제 어디서나 또 누구에게나 떳떳하고 거리낌이 없다. 양심을 지니고 사는 군자는 거리낌이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또 누구에게나 밝은 태양처럼 자기 마음을 떳떳하게 드러낼 수
옛날 중국의 춘추시대 말기에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들은 서로 원수지간이 됐다. 두 나라 사이에 처절한 전쟁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월동주(吳越同舟)나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는 말도 이래서 나왔다. 처음 싸움은 월의 구천(句踐)이 이겨 오왕 합려를 죽게 했다. 합려는 죽기 전에 아들 부차(夫差)에게 원수를 갚아달라고 유언했다. 부차는 거친 장작더미 위에서 자면서 원수 갚을 일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마침내 부차는 월을 쳐부수고 월왕 구천을 오나라로 잡아와 말고삐를 잡히는 등 온갖 수모를 주었다. 구천은 책사 범려의 충고를 받아 치욕을 눌
저녁에 공부방으로 올수 있어? 스승이 말했다. 목소리에 준엄함이 느껴져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칭찬은 해주지 않을 것이다. 겨울바람이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단숨에 귀가 얼얼해지고 몸이 뻣뻣해졌다. 어둠이 내린 공부방 입구는 내 마음 만큼이나 고요했다. 딩동. 안으로 들어서자 스승은 내 소설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 신선함이 없다, 새로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사건 위주로 쓰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의 감정이 드러나 있지 않다... 고개가 절로 아래로 떨어지며 목울대가 뜨거워졌다. 나는 재주가 없는걸까?새해가 밝았을 때 다이어리 맨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어린 시절 어머니의 일화는 위인전을 통해 많이 알고 있다. ‘이 학생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해도 성공 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됨.’ 질문이 많아 놀림감이 된 바보 같았던 아이의 초등학교 성적표에 기록 된 내용이다. 선생님도 포기한 아이였다. 그리고 어머니 친구의 아이들과 강가에 놀러 갔을 때, 다른 아이들은 정신없이 물놀이를 하는데 비해 강가에 앉아서 흘러가는 물만 바라보아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어보였던 독특한 아이……. 아인슈타인 어머니는 다른 어머니와 달랐다. 특히 마음이 조급한 한국의 어머니들과는 달랐
현재 나의 삶의 모습은 과거 내가 선택한 결과에 의한 것이며 미래 삶의 모습은 지금 나의 선택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인생은 내가 선택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샤르트르는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라고 했다. 즉 인생은 태어나서(birth), 죽을 때까지(death), 선택(choice)의 연속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불편한 진실이 있다. 선택한 의도와 그 결과는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가 선택한 의도대로 그 결과가 타나난다면 이 세상 불행하거나 실패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선택의 결과는 자기의
일과를 마치고 저녁 늦게 볼 일이 있어 고향 길을 재촉한다. 자동차 불빛에 달맞이꽃이 반사되어 눈에 들어온다. 학창시절 어두운 밤길에 동무가 되어주던 꽃. 그 꽃이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는 길은 멀기만 했다. 아랫마을을 지나 논두렁을 걷는 길은 풀로 덮인 좁은 길이었다. 늦은 밤 혼자서 가는 길은 무서웠다. 달이 없어 칠흑같이 어두운 날은 덩그러니 서 있는 둥구나무만이 거리를 가늠해 줄 뿐이었다. 그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으로 좁은 길을 안내하던 달맞이꽃. 달빛이라도 있는 날은 노란꽃이 반사되어
▴ 권세에 아부하지 마라, 만고에 처량하다.‘사람으로서 정도(正道)를 지키며 사는 자는 한 때만 외롭고 쓸쓸하지만 권세에 아부하며 사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그러므로 차라리 한 때의 외롭고 쓸쓸함을 견디며 살 지언정 만고의 처량함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하였다.(棲守道德者 寂寞一時 依阿權勢者 凄凉萬古 寧受一時之寂寞 毋取萬古之凄凉)재물이나 권력, 명예를 취하거나 누리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을 정도(正道)가 아닌 사도(邪道)의 방법으로서 취하여 누림이 나쁜 것이다. 그래서 공자께서는‘부귀를 구함에 있어서는 정도로서 구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