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황정아·박정현 '선전', 충북 김수민 '초접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황정아·박정현 후보,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 녹색정의당 한정애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황정아·박정현 후보,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 녹색정의당 한정애 후보.

[이미선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2주가량 앞두고 충청권 여성 후보들이 '선전'하며 각 지역 최초 여성 국회의원이 나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 여성 국회의원으로 분류할 만한 사람은 지난 1978년 2월과 1985년 2월에 치러진 9대·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여·서천·보령을 기반으로 당선된 김옥선 의원 뿐이다.  

이후 40여 년 동안 충청권 여성 후보들의 국회 진출은 전무.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일부 여성 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전 유성을 출마자 황정아(민주) 후보와 대덕구 출마자 박정현(민주) 후보다. 두 후보가 모두 당선될 경우, 대전에서는 최초 여성 국회의원 2명이 동시에 탄생하게 된다. 

전략공천으로 본선에 진출한 황 후보는 (주)여론조사꽃, KBS, 대전 MBC 등이 의뢰한 각종 여론 조사에서 평균 47%의 지지율을 보이며, 국민의 힘 이상민 후보(평균 30.4%)보다 앞서고 있다. 주요 지지층은 40~50대 화이트칼라다. 

박정현 후보도 굿모닝충청이 의뢰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와 새로운미래 박영순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대덕구 거주 만 18세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95% 신뢰수준에 ±4.37%p), 박 후보는 50.3%의 지지를 받았다. 

지역 최초 여성 구청장에 이어 국회의원까지 당선된다면, 대전에서 성장하고 활동한 박 후보의 상징성이 클 전망이다.

충북에서는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청주청원)가 민주당 송재봉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지역 6개 언론사가 합동으로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42% 대 42% 동률을 기록했다. (글로벌리서치, 3월 15~16일, 청주시청원구 만18세 이상 성인 508명,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심위 누리집 참조)

김 후보는 지난 21일 개혁신당 장석남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 지난 1948년 제헌 의회 이후 수십 년간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충북 지역의 '벽'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외에도 충남에서는 녹색정의당 한정애 후보(천안병)가 거대 양당 후보들을 상대로 고군분투 중이다. 

대전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국회 내 최소한의 다양성 보장과 여성들이 국회 진출했을 때 성평등 정책에 더 관심을 두고 참여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여성 후보들의 당선을 바란다"며 "이번 총선 여성 관련 정책이 저출생이나 돌봄 등에 치우쳐 있는 경향이 있는데 조만간 성평등이나 젠더폭력 관련 정책도 후보들에게 제안, 동의하는 후보들과는 협약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전국적으로 699명이 출마, 이 가운데 600명(85.84%)가 남성이고, 99명(14.16%)가 여성이다.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는 81명이 후보 등록을 했으며, 여성과 남성 비율이 각각 4.94%(4명), 95.06%(77명)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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