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목요언론인클럽,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
노인복지 정책 두고 신경전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왼쪽)와 이은권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TV토론회에서 ‘노인복지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CMB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왼쪽)와 이은권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TV토론회에서 ‘노인복지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CMB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특별취재반 유솔아 기자]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들이 26일 TV토론회에서 ‘노인복지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각각 상대 후보를 겨냥해 “노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박용갑)” “중구가 중고가 됐다(이은권)”고 비판했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은권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CMB와 목요언론인클럽이 공동 주관한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먼저 두 후보는 공통 질의에서 ‘고령화와 노인복지 정책’에 답했다. 박 후보는 지난 민선 5~7기 중구청장을 지내며 노인시설 현대화와 교육사업을 추진했으며, 이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박 후보께선 노인복지 대책을 설명한 게 아니라 업적을 발표한 거 같다. 사회자가 이런 건 제지하지 않느냐”며 신경전을 벌였다. 

박 "5대 핵심공약 중 노인공약 전무"
이 "12년 구청장 하면서 남긴 업적 없어"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박 후보는 “중구는 노인인구 비율이 대전 5개 자치구 중 제일 높지만, 이 후보 5대 핵심공약에는 노인공약이 빠졌다. 어르신 공약이 없다는 게 의아하다”며 반격했다. 

이 후보는 이에 “중구에는 노인정책이 어느 지역보다 필요하다”며 “생활지원사 가정 방문과 독거노인 실태조사를 연계해 맞춤형 복지를 만들겠다. 관에서 할 수 없다면 지역 자원봉사 단체와 연계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재차 공세를 가했다. 그는 이 후보를 겨냥해 “구청장 재직 시설 노인시설 현대화 사업에 3억가량 예산을 세웠는데, 여당 소속 후임 구청장이 이를 삭감했다. 이런 부분에서 노인에 대한 배려가 많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구청장이냐. 질문을 잘못했다. 해당 질문은 구청장한테 해야 한다"며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해서, 1억 원을 줄였는지 어쨌는지 내용 자체도 모른다"며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에 "이 후보도 구청장을 지내지 않았느냐"며 "같은 당 소속 구청장이 예산을 줄였다면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이런 상황에서)노인 공약이 없다는 것은 어르신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떤 공약을 추진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마치 본인은 노인정책에 공을 들이고, 이은권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말하는데 그건 옳지 않다"며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박 후보는 12년 구청장 하면서 남긴 업적이 무엇이냐. 중구에 해 놓게 없다. 그래서 '중구를 중고로 만들었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가 "12년 동안 이 후보께서 진 빚 120억을 다 갚았다"고 하자, 이 후보 역시 "그건 이은권을 험담하기 위해 부풀린 금액이다. 박 후보가 땅을 팔 때, 저는 땅을 샀다"고 반격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CMB 지역 채널(대전 12-1, 세종·충남 25-1)과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송출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