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졸업생 20여 명..R&D 예산삭감 피해사례 접수
R&D 정상화, 현장 목소리 반영 촉구 공동성명도

KAIST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입틀막 대책위'가 21일 출범했다. 사진: KAIST 재학생, 교수, 동문 등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실 규탄, 연구개발예산 복원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대책위 제공. 
KAIST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입틀막 대책위'가 21일 출범했다. 사진: KAIST 재학생, 교수, 동문 등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실 규탄, 연구개발예산 복원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대책위 제공. 

[유솔아 기자] KAIST(한국과학기술원)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입틀막 대책위'가 21일 출범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삭감한 R&D(연구·개발) 예산 복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KAIST 학위수여식 R&D 예산 복원 요구 입틀막 강제퇴장에 대한 대학생·졸업생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책위 출범을 알렸다.  

KAIST 졸업생 신민기 씨를 포함해 6명이 대책위 공동대표를 맡았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동문 등 20여 명이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신 씨는 지난달 2일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R&D 예산 복원하십시오”라고 외쳤다가, 입이 틀어 막힌 채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 

대책위는 오는 30일까지 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피해사례를 모집할 예정이다. 또 R&D 정상화를 위한 공동성명도 추진한다. 

공동성명에는 예산 복원을 비롯해 '정책 결정 과정 중 연구현장 목소리 반영 요구'도 담았다. 대책위는 이날 공동성명을 학계과 연구계 등 주요 단체에 전달했으며, 이들의 개인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대책위는 취합한 서명과 피해사례를 바탕으로 오는 30일 '제22대 총선 정책요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특히 윤석열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신진연구자와 연구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이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미 수많은 프로젝트가 중단에 이르고, 연구자들이 현장과 대한민국을 떠나는 유출현상도 가속화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 삭감 과정에서 어떠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찾을 수 없었고, 연구현장 입장을 반영할 소통의 기회 또한 주어지지 않았다"며 "정치권에 조속한 연구개발 예산 복원과 정책 결정 과정 중 연구현장 목소리 반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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