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자 인터뷰]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갑 예비후보

세종시 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한지혜 기자.
세종시 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한지혜 기자.

[한지혜 기자] 명예시민에서 진짜 세종시민이 됐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지역구를 떠나 세종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출마와 동시에 호기롭게 내놓은 ‘백만 세종’ 청사진.  충청권 재선 의원이 그리는 행정수도는 어떤 모습일까.  

김 대표는 13일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세종은 충청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신당이 생각해온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시작하기에 가장 상징적인 곳이 바로 세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청도 정치인으로서 세종에서 양 극단 정치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난 8년 간의 의정활동을 보더라도, 제가 지역균형발전, 지방분권, 행정수도 완성에 앞장서겠다고 한다면, 누구라도 지지하고 공감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2019년 명예 세종시민 자격을 얻었다. 국회 헌법개정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 국회분원 조항 신설 등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은 것. 지금도 그 의지는 변함이 없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 신행정수도를 추진하면서 수도권 인구가 50%를 넘어가면 균형발전은 물 건너간다는 말을 했다. 그때 수도권 인구 비율이 46%, 지금은 50%를 넘었다”며 “지방소멸 문제는 곧 지역균형발전, 행정수도 좌절에서 시작됐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헌재 판례 변경, 100만 인구 도시’ 행정수도 방법론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사진 맨 왼쪽)와 노무현 대통령(사진 맨 오른쪽) 모습. 김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김 대표 페이스북.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사진 맨 왼쪽)와 노무현 대통령(사진 맨 오른쪽) 모습. 김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김 대표 페이스북.

그는 ‘행정수도 완성’ 방법론 차원에서 헌법재판소 판례 변경 추진을 제안했다.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보단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력이 필요한 문제다.

김 대표는 “헌재에 관습헌법 판례 변경을 요구해야 하고, 이에 앞서 민심을 설득해야 한다”며 “특정한 이해관계보단 정치개혁 운동,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신뢰에 기반한 의정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100만 인구 도시’ 구상에 대해선 행정수도에 더해 외교국제도시 비전을 내놨다. 정치·행정·외교 수도로 도시를 키우되, 미래 전략으로는 ‘그린에코시티’ 조성을 위한 그린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 명품도시는 기본적으로 그린, 에코시티다. 앞으로 공약을 통해 실현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인구 문제는 현재 갑 지역을 포함해 세종시 전체가 안고 있는 상가 공실과도 직결된 만큼, 결국 인구를 늘리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도 했다.

세종시를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해온 기성 정치권을 향해선 쓴소리도 했다. 그는 “민주당에선 사실상 국회의원 1석을 만드는 정도로 세종이라는 도시를 생각해왔지만, 저는 당대표로서 세종을 택했다. 문제인식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부각했다.

끝으로 출마 선언과 함께 내세운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완성하겠다”는 포부에 대해선 “노무현의 정신을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그 정신을 계승해 이어달리기 한 정치인이라는 점은 자부한다”며 “세종시를 노무현에 가둘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노무현을 지우고 세종시를 얘기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되길 바랐던 그의 꿈은 곧 세종시민의 꿈이고,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그 상징”이라며 “정치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이 꿈을 대한민국의 꿈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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