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김제선 전략공천은 특혜성 공천, 당선가능성위해 개혁신당 입당"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전략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입당해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상현 기자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전략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입당해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상현 기자 

[디트뉴스24 지상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김제선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한 뒤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로 활동했던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이재명 대표을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 개혁신당에 입당했다.

권 전 의장은 12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공천과 관련해 '가까운 사람을 꽂은 적 없다'고 말했는데 후안무치이자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이재명 민주당이 중구에서 어떤 공천을 했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전 의장이 문제를 삼는 부분은 전략공천된 김제선 예비후보의 그간 행적이다. 그는 "김제선은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산하기관 원장을 했던 사람이며 직전에 세종시교육감 비서실장을 하고 온 사람"이라며 "집시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월의 실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받은 범죄 경력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을 민주적인 방법으로 후보로 선택해야 할 정당에서 가장 민주적이지 않은, 특혜성으로 오해받을 방법으로 전략공천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저는 201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대전시의장과 대전시의원으로 열심히 일했고, 해결한 민원만 해도 수백건이 넘는다"며 "중구를 잘알고 부지런하며 책임감있게 일한 사람인 저를 민주당은 전략공천을 이용해 주저 앉혔다"고 주장했다.

권 전 의장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지역정서에 맞는 보수정당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들을 많이 해 주민들의 뜻과 저의 정치적 코드가 맞는 개혁신당을 선택했다"며 "당선가능성과 개혁적이고 따듯한 보수를 지향하며, 주민들이 요청하는 정당이 개혁신당이라고 생각했다"고 개혁신당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권 전 의장은 11일 민주당을 탈당한 뒤 곧바로 개혁신당에 입당했으며,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중구청장 전략공천 문제점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중구청장 후보 전략공천과 관련해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은 2명으로 늘었다. 이미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무소속 연대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이들 이외 민주당 소속으로 중구청장 재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나머지 4명은 전략공천에는 불만을 표시했지만, 탈당 등 추가적인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내 전략공천으로 인한 후폭풍이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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