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자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서구갑 후보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디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상현 기자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디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상현 기자

[특별취재반 지상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서구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된 장종태 예비후보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함께 서구를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최근 <디트뉴스24>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박 전 의장은 지난 24년 동안 지역을 위해 헌신했으며, 저도 8년 동안 서구청장을 하면서 함께 일했다"며 이같이 말한 뒤 "당원들과 유권자들도 구청장을 한 제 인지도와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판단해 주신 것 같다"고 경선 승리 원동력을 설명했다.

경선에서 함께 한 이용수 이지혜 예비후보를 향해 "두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인재이자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재목들"이라며 "두 후보가 저와 함께 하나 돼 힘을 모으기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본선을 대비할 계획인 만큼 함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본선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 국민의힘 조수연 변호사에 대해 "검찰 출신으로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 행정경험이 있고 실력이 준비된 제가 국회의원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변호사는 젊고 패기있지만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하다"며 "서구가 둔산신도시를 중심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서남부권이 상대적으로 낙후됐지만, 제가 구청장 재직 시절 도마변동에 대한 도시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했다. 국회에 입성하면 신속한 개발이 이뤄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서구 분구와 관련해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으로 출마할 당시 공약으로 제시했었지만 현재는 정부와 국회에서 자치단체의 통폐합을 원하지 분구는 부정적"이라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분구를 주장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분구를 주장하는 것은 공약사기가 될 수 있다"고 불가 입장을 밝혔다. 서남부권 균형발전을 위해 "서구 제2청사나 출장소와 보건소 관저지소 또는 분소를 건립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컷 오프 탈락된 예비후보들의 박 전 의장 상왕정치 주장에 대해서는 "경선에 배제된 사람 입장에서는 참담한 심정이겠지만, 근거없이 얘기하는 것은 신중했어야 한다"며 "중앙당에서 전략적으로 판단해 국민경선으로 진행해 내린 결론이다.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좋은 방향으로 모색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장 예비후보는 "나이가 많은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생물학적 나이로 혁신을 따지면 안된다"며 "저는 구청장 재직 시절 혁신적인 정책들을 구상해 시행하면서 중앙에서 우수한 평가로 인정받았던 사람이다. 혁신과 개혁은 언제든 얘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장종태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 출마하게 된 이유를 말해주세요.
"서구에서만 50년 넘게 살았고, 서구갑, 특히 도마동 일대에서 30년 이상 살았다. 서구갑은 사실상 ‘제2의 고향’이다. 가족들과의 생활도, 40여 년의 공직생활도 대부분 서구에서 했기에 서구갑은 저에게 더없이 각별하고 애틋한 곳이다. 대전시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재선 서구청장에 이르기까지 한평생을 공직에 헌신하면서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곳이 이곳이다. 그 덕분에 많은 경험과 성과를 쌓을 수 있었고, 검증된 일꾼으로 인정도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주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돌려드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무엇보다 국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능력으로 더 큰 서구발전과 민생회복,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헌신하겠다."

- 국회의원에 당선되신다면 이루고 싶은 공약은 무엇입니까.(가능한 모두 기재)
"큰 틀에서 공약의 방향성과 대표적 공약의 골자를 말씀드리면, 우선, ‘박병석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 도시재생사업과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박병석과 장종태가 함께 했던 시간 동안 서구갑 지역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 우선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재선 구청장을 지내면서 서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오래, 그리고 깊이 해왔다. 서구갑은 그동안 많이 성장했지만, 권역별로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발전전략에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의 신도심권, 원도심권, 도농복합권 3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공약의 주요 골자다. 관저동, 도안동, 가수원동 등 ‘신도심권’에는 서구 제2청사와 복합커뮤니티센터, 제3시립도서관을 건립해 고품격 신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다."

"정림동, 복수동, 도마동, 변동, 내동, 가장동, 괴정동 등 원도심권에는 현재 20여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트램지선 과 역세권 개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 중점을 두려 한다. 도농복합권인 기성동은 장태산과 노루벌 등 천혜의 생태자원과 평촌산단을 통해 ‘생태관광’과 ‘일자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밖에도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설립과 일반계 고등학교 설립, 구봉지구 교육연수타운 클러스터 조성, 서대전IC 만남의 광장 조성, 새말지구 주거산업복합단지 조성, 관저동 전천후 게이트볼장 조성 등 복지와 교통인프라, 여가를 위한 다양한 공약을 추진하겠다. 저는 ‘약속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구청장 시절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 7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았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실력과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도 있지만, 저 장종태가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기록이 아닐까 싶다."

장종태 예비후보(오른쪽)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왼쪽)이 다져놓은 서구갑 지역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장종태 캠프 제공

- 무엇이 핵심 쟁점 될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은 급속히 후퇴하고 있다. 국가 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로 서민들의 삶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데도 정부는 국민 삶을 돌보지 않고 있다. 검사독재, 부정부패, 굴욕외교, 극한무능, 평화파괴, 언론탄압... 윤석열 정부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최근에는 참다못한 국민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22대 총선은 그런 민심을 받들어, 거침없이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을 멈춰 세우고 민생파탄의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될 것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반드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할 수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반드시 힘을 모아주시리라 생각한다."

- 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그동안 구청장으로서 지방행정을 충분히 경험했다. 당에서도 정책적인 부분을 많이 다뤘다. 이제는 법과 제도를 바꾸고 국정을 감시하는 보다 큰 정치로 나아가고자 한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 신문팔이, 껌팔이, 소년공으로 일하며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쳤고, 성인이 되어서는 행정학을 전공하고 말단 공무원에서 재선 서구청장까지 한평생을 공직에 헌신했다. 진정으로 주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챙길 수 있는 저 같은 사람이 국회에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주민 여러분께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국회의원 한번 해보고 싶어서가 결코 아니다. 도탄에 빠진 민생을 되돌리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고, 그것을 해낼 준비도 되어 있다. 한마디로 주민 여러분들께서 일을 시키시기만 하면 되는 ‘준비된 후보’이기 때문이다."

- 상대 후보와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비슷한 맥락인 것 같은데, 국회의원은 ‘젊음’이나 ‘패기’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능력과 실력, 경험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한 평생을 서구와 함께 해왔고, 행정과 정치 분야의 경험을 검증받았다는 점이 저의 경쟁력이다. 저의 이력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슬로건도 ‘밥값 제대로 하겠습니다’로 정했다."

- 상대 후보와 비교할 때 단점이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오히려 상대 후보를 칭찬하라는 질문을 해주었으면 답변하기가 좀 수월했을 것 같다.(웃음) 상대 후보는 ‘검사’ 출신인데, 사회적으로 ‘엘리트’라 불리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저는 이른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흙수저’ 출신이다. 그런 점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부분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이력 덕분에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늘 부족한 사람이다. 함께 하는 많은 분들이 그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기에 제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정치적 목표와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정치적 목표는 ‘보다 나은 서구갑’, 나아가 ‘보다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저는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철저한 자치분권주의자다.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지방소멸 위기가 심각한데도 수도권은 계속 비대해지는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일조하고 싶다. 지방이 살아야 국가의 미래가 있다는 것이 확고한 소신이다. 국회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법률 개정을 통해 중앙권한의 전폭적인 지방 이양과 지방교부세 확대 등 실질적인 재정분권을 이루고, 재정운용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 그동안 정치적 이력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세요.(정치 입문과 출마 경험 등)
"2009년 서구청 생활지원국장 재직 중 민주당 입당과 지방선거 출마 제안을 받았다. 평생 공직자로 지낸 저에게 정치는 또 다른 영역이었지만, 서구의회(사무국장) 근무 경험도 있었고, 퇴임 후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하던 터라 고심 끝에 공직 퇴임 후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서구청장 선거에 첫 출마를 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를 리턴매치로 치렀는데, 0.15%라는 근소한 차이로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뒀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가운데 가장 높은 66.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대전 구청장협의회 회장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당 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대전시당 정책위원장, 제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좋은일자리특보단장 등을 지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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