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이어 충북 청주서 총선 후보 ‘지원 유세’
일부선 지역 현안·대선 공약 이행 부족 지적도

한동훈 국민이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후 시장을 둘러보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한동훈 국민이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후 시장을 둘러보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특별취재반 류재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이틀 충청권을 돌며 4·10 총선 격전지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한동훈 위원장의 광폭 행보가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 결집에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한동훈 위원장은 5일 충북 청주시를 방문해 육거리 종합시장과 서원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 육아맘들과 대화, 오창 올리브상가 사거리와 가경터미널 사거리, 상당공원 사거리 등에서 총선 후보자들과 거리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앞서 지난 4일 총선 격전지 순회 첫 행보로 충남 천안시를 찾았다. 천안시는 지난 총선에서 3개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에게 진 곳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백석대에서 재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열어 소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추천제와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 확대를 약속했다. 

이후 중앙시장 방문에서는 상인들과 간담회에 이어 시장을 돌며 물건을 구매하는 등 민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상인 간담회에서 “한 20년 가까이 됐는데, 한달 정도 (천안에서) 살았다”며 “(대전지검 천안지청)근무하면서 중앙시장을 왔다갔다 했는데 각별한 추억이 있다”며 천안과 인연을 내세웠다. 

그는 특히 “선거 국면이 되면서 처음 온 지역이 천안”이라며 “충남과 천안은 치우치지 않은 냉정한 민심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잘할 때는 잘한다고 평가하고, 못할 때는 가차 없이 비판하는 그런 민심의 바로미터다. 저희는 충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시장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끝까지 챙기고 있다”며 “홍문표 도당위원장과 후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천안의 문제를 끝까지 챙기겠다”고도 약속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한 위원장이 이날 천안 방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과 지역 현안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천안병)은 페이스북에 “‘충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서 천안 민심과 지역 발전에는 관심이나 있습니까”라며 “천안 도심 철도 지하화, 천안 외곽순환도로 완성, 국립치으학연구원 천안 설립 등 지역 숙원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안 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여당 비대위원장이라는 자가 입만 열면 야당 대표에 대한 공격뿐이니 그저 참담할 따름”이라며 “국민은 권력에 눈이 멀어 민생을 내팽개친 여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총선을 한 달여 남기고 충청권을 포함한 각 지역구 공천 작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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